북한은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가 한국을 떠날 때까지 만나자는 공개 제안에 아무 답변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북한이 무응답으로 일관하면서 결국 ‘새로운 길’을 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박형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측에 회동을 공개 제안했던 스티븐 비건 대북 특별대표는 방한 일정을 마치고 17일 오후 일본으로 이동했습니다.
비건 대표는 출국 전 공항에서 ‘북한으로부터 받은 메시지가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도 하지 않았고, 북한 측의 공개적인 반응도 없었습니다.
비건 대표가 역내에 머무는 동안 전격적인 반전이 없는 한 미국의 협상 재개 시도는 또다시 무산된 겁니다.
한국 내 전문가들은 처음부터 실무 협상이 재개될 가능성은 낮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박원곤 / 한동대 국제지역학과 교수
“비건 대표가 와서 이번에 명확하게 보여줬지만 물밑접촉을 북한이 전혀 받아들이고 있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에 제안을 하는 이런 상황이 발생하지 않았습니까? 전반적으로 북-미 간 대화의 환경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판단이 되고요.”
박원곤 교수는 북한의 ‘새로운 길’은 내년 미국 대선까지 길게 바라보는 정책으로 전환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이 대화에 나서지 않은 것은 김정은 위원장의 생각이 바뀌지 않았음을 보여준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임재천 /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
“연말 시한을 김 위원장이 직접 정했잖아요. 이것을 갑자기 바꾸면 본인 체면도 구겨지는 상황이기 때문에 일단 단계적인 측면에서 북한이 미국을 압박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높은 것 같아요.”
북한이 미국을 계속 압박해 긴장을 높이고 내부 결속을 시도하는 시기이지만, 미국과의 판을 완전히 깨는 행동을 자제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박형중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김정은 위원장 입장에서도 트럼프에 대한 미련을 아직까지 완전하게 버렸다고 볼 수는 없기 때문에 일단 내년 3월까지는 긴장을 높이다가 내년 중반쯤에 다시 한번 협상을 시도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산정책연구원 신범철 안보통일센터장은 북한이 이번 비건 대표의 성명을 사실상 최후통첩으로 받아들였을 것이며, 이제는 ‘새로운 길’을 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VOA 뉴스 박형주입니다.
북한 측에 회동을 공개 제안했던 스티븐 비건 대북 특별대표는 방한 일정을 마치고 17일 오후 일본으로 이동했습니다.
비건 대표는 출국 전 공항에서 ‘북한으로부터 받은 메시지가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도 하지 않았고, 북한 측의 공개적인 반응도 없었습니다.
비건 대표가 역내에 머무는 동안 전격적인 반전이 없는 한 미국의 협상 재개 시도는 또다시 무산된 겁니다.
한국 내 전문가들은 처음부터 실무 협상이 재개될 가능성은 낮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박원곤 / 한동대 국제지역학과 교수
“비건 대표가 와서 이번에 명확하게 보여줬지만 물밑접촉을 북한이 전혀 받아들이고 있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에 제안을 하는 이런 상황이 발생하지 않았습니까? 전반적으로 북-미 간 대화의 환경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판단이 되고요.”
박원곤 교수는 북한의 ‘새로운 길’은 내년 미국 대선까지 길게 바라보는 정책으로 전환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이 대화에 나서지 않은 것은 김정은 위원장의 생각이 바뀌지 않았음을 보여준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임재천 /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
“연말 시한을 김 위원장이 직접 정했잖아요. 이것을 갑자기 바꾸면 본인 체면도 구겨지는 상황이기 때문에 일단 단계적인 측면에서 북한이 미국을 압박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높은 것 같아요.”
북한이 미국을 계속 압박해 긴장을 높이고 내부 결속을 시도하는 시기이지만, 미국과의 판을 완전히 깨는 행동을 자제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박형중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김정은 위원장 입장에서도 트럼프에 대한 미련을 아직까지 완전하게 버렸다고 볼 수는 없기 때문에 일단 내년 3월까지는 긴장을 높이다가 내년 중반쯤에 다시 한번 협상을 시도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산정책연구원 신범철 안보통일센터장은 북한이 이번 비건 대표의 성명을 사실상 최후통첩으로 받아들였을 것이며, 이제는 ‘새로운 길’을 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VOA 뉴스 박형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