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장거리 미사일’ 발사 예상…모든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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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크리스마스 전후로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 태평양 공군 사령관이 전망했습니다. 향후 미국의 대응과 관련해선 과거 미국이 취했던 모든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동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김선명 / 영상편집: 이상훈)
찰스 브라운 미 태평양공군사령관은 17일 워싱턴에서 열린 국방전문기자 간담회에서, 북한이 조만간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브라운 사령관은 북한이 최근 언급한 ‘크리스마스 선물’은 장거리 미사일 발사가 예상된다며, 크리스마스 전날일지, 당일일지, 아니면 새해 이후일지의 문제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판단의 근거로 북한이 보이는 일련의 행태를 언급했습니다.

북한이 최근 몇 주간 ‘도발’을 시사하는 발언과 함께 다양한 실험들을 진행했고, 점점 자신들이 한 말과 행동을 일치시키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브라운 사령관은 다만, 북한이 크리스마스나 연말에 추가 도발 없이 넘어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북한이 우선 장거리 미사일 발사 중단 약속을 철회하지만, 당장은 아무런 행동을 취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겁니다.

브라운 사령관은 군의 역할이 외교적 노력을 지원하는 것이지만, 이런 노력이 실패할 경우도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의 폭격기와 스텔스 전투기가 한국 전투기와 함께 북한 인근에 전개됐던 2017년 사례를 들며 과거 취했던 모든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도 전날 유럽 방문을 마치고 돌아오는 기내에서, 북한이 만족하지 않는다면 시험을 할 수 있다며, 정치적 합의를 통한 비핵화가 최선이자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마크 에스퍼 / 미국 국방장관(16일)
“북한의 수사를 우려합니다. (미사일) 시험에 대해 언급했는데, 북한이 만족하지 않는다면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외교 과정이 제 역할을 하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에스퍼 장관은 이날 북한의 가능한 도발 형태를 특정하지 않았습니다.

공군사령관이 다음 날 이를 ‘장거리 미사일’로 구체화하며 군사적 긴장이 고조됐던 2017년 사례를 환기시킨 겁니다.

VOA 뉴스 김동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