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북한 ‘강경 노선’…‘최대 압박’ 회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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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한반도 전문가들은 북한이 스티븐 비건 대표의 회동 제안을 거부한 것은 더 강경 노선으로 나가겠다는 신호라고 해석했습니다. 북한이 협상 지렛대를 확보하기 위해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을 재개할 수 있다면서, 이렇게 되면 트럼프 행정부도 ‘최대압박’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김카니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김선명 / 영상편집: 강양우)

게리 세이모어 전 백악관 대량살상무기 조정관은 스티븐 비건 대북 특별대표의 북한 접촉 무산으로 북한이 설정한 ‘연말 시한’ 전 미-북 대화의 기회는 사실상 닫혔다고 진단했습니다.

또 북한이 ‘강경 노선’을 선택한 것 같다며, 다음 단계로 인공위성이 실린 우주 발사체 시험에 무게를 뒀습니다.

게리 세이모어 / 전 백악관 대량살상무기 조정관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했던 약속을 깨뜨리기 전에 김정은 위원장은 계산적이고 조심스럽게 긴장을 고조시킬 것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하노이 정상회담에서 했던 제안을 트럼프 대통령이 받아들이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했던 핵, 미사일 중단 약속은 깨뜨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위성 발사와 같은 ‘큰 도발’은 신년사 발표 이후 나올 것이고, 그 이전에는 작은 수위의 도발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편, 미국 국익연구소 해리 카지아니스 한국담당 국장은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리들은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을 시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위협을 최대한으로 높여 ‘힘의 위치’에서 협상하길 원하기 때문에 일본 상공을 가로지르는 ICBM 시험을 할 가능성에도 주목했습니다.

해리 카지아니스 / 미국 국익연구소 한국담당 국장
“일본 동쪽으로 200 마일 위치에 떨어지는 ICBM 시험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협상에 있어 최대 지렛대를 얻기 위해 모험을 하는 것입니다.”

북한의 도발 시기로는 성탄절을 예상했습니다.

지난 2017년 7월 미국의 독립기념일에 ICBM급인 화성-14형을 쏜 뒤 선물 보따리라고 밝혔던 전례를 봤을 때 북한이 밝힌 ‘크리스마스 선물’은 또 한 번의 ICBM 발사가 될 수 있다는 겁니다.

또 북한이 ICBM 시험을 한다면 트럼프 행정부는 초창기 ‘최대압박’ 작전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카지아니스 국장은 트럼프 행정부 당국자들도 북한의 ICBM 재개에는 추가 제재와 강력한 제재 이행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VOA 뉴스 김카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