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리비아 군사 지원 확대 의사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리비아에 대한 군사 지원 확대 의사를 밝혔습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어제(23일) “필요할 경우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리비아 정부에 군사 지원을 늘릴 것”이라며, “육상과 공중, 해상 지원 방안을 평가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터키와 리비아 통합정부(GNA)는 지난달 군사협력 협정에 서명한 바 있습니다.

이 협정에는 리비아 통합정부의 요청이 있을 경우 터키가 군사 장비를 제공하고 병력 등 훈련도 지원할 수 있다는 내용이 들어있습니다.

리비아는 지난 2011년 ‘아랍의 봄’ 소요 사태로 무아마르 가다피 독재정권이 무너진 뒤 극심한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유엔이 인정하는 GNA가 수도 트리폴리를 포함한 서쪽에 자리잡았지만 국토 전체를 장악하지 못했습니다.

유전이 많이 있는 동쪽 지역은 군벌 지배로 남았고, 칼리파 하프타르 최고사령관이 이끄는 ‘리비아국민군(LNA)’이 GNA에 맞설만한 힘을 키웠습니다.

GNA는 이슬람 원리주의 조직 ‘무슬림 형제단’을 매개로, 터키와 카타르의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반면,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이집트 등은 LNA 측에 서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