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동맹과 함께 외교로 북한 문제 풀어야”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내년 11월에 치러질 미국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 내 주요 경선 후보들은 대북 정책에 관한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정책을 강하게 비판하면서도 동맹과 외교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견해가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김선명 / 영상편집: 이상훈)
내년 11월에 치러질 미국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 내 주요 경선 후보들은 대북 정책에 관한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정책을 강하게 비판하면서도 동맹과 외교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견해가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전미 여론조사 평균 27% 지지로 선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을 폭군으로 비난하면서도 외교적 해법을 강조했습니다.

조 바이든 / 전 미국 부통령 (지난 5월)
“우리가 푸틴이나 김정은 같은 독재자와 폭군을 포용하는 국가입니까?”

그러면서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트럼프 대통령처럼 김정은에 대한 러브 레터는 없을 것이며 북한 비핵화라는 공유된 목표 진전을 위해 협상팀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여론조사 평균 19%의 지지를 받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북한과의 평화 관계 촉진을 통한 비핵화 해법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동맹인 한국과 긴밀한 조율 속에 평화와 비핵화 과정 병행 입장을 밝혀 현재 한국 정부의 대북정책과 비슷했습니다.

16%의 지지를 받는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북한 정권이 과거 약속을 계속 어긴 사례를 지적하며 검증 가능한 비핵화 합의를 강조했습니다.

북한이 무기 증강이나 확산을 하지 않는 대가로 부분적이고 제한적인 대북 제재 완화를 검토할 준비도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지율 평균 9%인 피트 부티지지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은 단기간 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는 비현실적이라며 오랜 기간에 걸친 지속적·단계적 해법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북한 당국이 핵 물질 생산과 핵·미사일 시험을 중단하고 이를 국제 사찰단이 검증하는 대가로 일부 제재를 완화하는 초기 동결 합의를 지지하겠다는 입장도 보였습니다.

뒤늦게 대선에 뛰어들어 5%가량의 지지를 받고 있는 마이크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약화시킨 동맹과의 강력한 유대 관계를 회복해 북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마이크 블룸버그 / 전 뉴욕시장 (2017년 9월)
“북한같은 불량 국가를 혼자서 상대할 수 없습니다. 모든 혹은 많은 나라들 특히 주변 나라들과 아주 긴밀한 관계를 가져야 합니다. 불행히도 미국은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군사적 해법에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첫 아시아계 미국인으로 평균 3%의 지지를 받는 앤드루 양 후보는 북한과 조건 없는 대화에 나서겠다면서 현실적이고 단계적인 대북 접근법이 최선이기 때문에 김정은 위원장과도 조건 없이 만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 주요 대선 후보들은 새해 1월 14일 첫 경선 코커스, 당원대회가 열리는 아이오와주에서 7차 토론회를 갖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