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한 미국 뉴스를 전해 드리는 ‘아메리카 나우’ 시간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 탄핵 심판에 증인으로 나설지가, 다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주말새 뉴욕에서 흉기 난동, 텍사스에서 총기 난사가 일어났습니다. 미국 민권운동의 상징적 인물인 존 루이스 하원의원이 말기 암 진단을 받은 소식, 이어서 살펴보겠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첫 소식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탄핵 심판 소식부터 살펴보죠.
기자) 네. 앞으로 연방 상원에서 진행될 트럼프 대통령 탄핵 심판에,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증인으로 나오는 문제가 다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증인 출석에 줄곧 부정적이었는데요. 27일 아이오와주 유력 신문인 ‘디모인레지스터’와 대담에서도 이런 입장을 확인했습니다. 상원의 소환에 불응할 것인냐는 질문에 “맞다(correct)”고 답했습니다.
진행자) 상원의 소환에 불응하겠다는 이유는 뭔가요?
기자) 탄핵 심판의 주인공은 자신이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이라는 겁니다. “(소환에 불응하는) 이유는, 이것(탄핵 심판)이 트럼프(대통령)가 한 일을 다루도록 마련된 것”이기 때문라고 바이든 전 부통령은 강조했는데요. 여기에 자신을 증인으로 부르는 것은, 초점을 다른 데로 돌리려는 시도라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바이든 전 부통령은 줄곧 이렇게, 소환에 불응한다는 입장이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달 초 공영 라디오 ‘NPR’ 인터뷰에서도 이런 입장을 확인했었는데요. 탄핵 심판에 나갈 일은 절대로 없다고 못박았습니다. “이것(탄핵)은 트럼프(대통령)의 행동에 관한 문제”라고 강조했는데요. “그(트럼프 대통령)는 문제에 빠질 때마다, 관심을 돌릴 다른 사람을 찾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이게 다시 논란이 되는 이유는 뭡니까?
기자) 보도의 파장이 커지자, 바이든 전 부통령이 별도로 입장을 냈기 때문입니다. 다음 날인 28일 트위터에 글을 올렸는데요. “어제 한 말(디모인레지스터 대담) 중에 명확히 해두고 싶은 게 있다”고 적었습니다. 이어서 “40년 공직생활 동안 합법적인 명령에는 언제나 따라왔다”고 강조했는데요. “부통령 8년 재임 중에도, 트럼프(대통령)와는 달리, 의회의 적법한 감독 요청에 협조해왔다”고 덧붙였습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상원에서 적법한 소환장을 보내면 응하겠다는 건가요?
기자) 네. 주요 매체들이 그렇게 해석했는데요. 뉴욕타임스는 바이든 전 부통령이 ‘입장을 번복(reversing course)’했다고 적었습니다. 디모인레지스터는 트윗 내용을 다시 보도하면서 ‘어떤 소환에도 응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설명했는데요. 하지만, AP통신을 비롯한 일부 매체들은, 바이든 전 부통령이 소환에 응할지 여부를 ‘불명확(unclear)’하게 남겨뒀다고 평가했습니다.
진행자) 불명확하게 남겨뒀다고 보는 이유는 뭔가요?
기자) 상원에서 ‘적법한 소환’을 할 수 없을 것이라는 말을 덧붙였기 때문입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어지는 트윗에서 “공화당(이 주도할) 소환장에 어떤 법적 근거가 있는 것처럼” 무조건 받아들이지는 않겠다고 강조했는데요. 자신이 한 말의 요점은, “탄핵이 트럼프(대통령)의 행위에 대한 것이지, 나에 관한 것이 아니라는 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진행자) 이런 입장에 대해, 어떤 반응이 나오나요?
기자) 민주당 내에서 대통령 후보 경쟁을 벌이고 있는,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이 공격에 나섰습니다. 상원에서 적법한 소환장을 발부하면 “그(바이든 전 부통령)는 따라야 하고, 그럴 것으로 본다”고 29일 기자들에게 말했는데요. 다만 지금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은, 바이든 전 부통령의 의회 출석 여부가 아니라, 백악관 전ㆍ현직 당국자들에게 이미 발부된 소환장을 집행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바이든 전 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 탄핵 심판에 증인으로 거론되는 이유가 뭔가요?
기자) 탄핵 소추를 촉발시킨 이른바 ‘우크라이나 추문’의 대상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월 25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 일가의 현지 행적에 대한 조사를 요청했는데요. 국내 정치에서 경쟁자를 압박하기 위해, 외국 정부를 끌어들였다는 ‘권력 남용’ 혐의가 탄핵소추 결의안의 제1항이 됐습니다.
진행자) 바이든 전 부통령과 우크라이나는 어떤 연관이 있습니까?
기자) 아들인 헌터 바이든 씨가, 우크라이나 천연가스 회사인 ‘부리스마’의 이사를 지냈습니다. 그런데, 당시 부리스마의 비리 의혹을 조사하던 빅토르 쇼킨 우크라이나 검찰 총장이 자리에서 물러났는데요. 그 때 현직에 있던 바이든 전 부통령이 아들 편에 서서, 우크라이나 정부에 해임 압력을 가했던 것이라고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 측은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바이든 전 부통령 측은 이 일을 어떻게 설명합니까?
기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여러차례 말했습니다. 부패한 인물인 쇼킨 총장을 상대로, 유럽연합(EU)ㆍ국제통화기금(IMF)과 함께 당시 미국 정부가 공동으로 압력을 행사했고,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 의회가 불신임투표를 가결한 것이라고 반박해왔는데요. 하지만 공화당 측은, 헌터 바이든 씨가 천연가스나 에너지 사업에 전혀 경험이 없던 점도 꾸준히 지적했습니다. 미 부통령이었던 아버지의 후광으로 외국 유수 회사에 자리를 얻었다는 주장인데요. 하지만, 민주당 측은 당시 이사 선임 과정에도 아무런 잘못이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다음 소식입니다. 주말 동안 흉기 난동과 총기 난사가 잇따라 벌어졌군요?
기자) 네. 28일 밤 뉴욕주 몬시에 있는 주택에 목도리로 얼굴을 가린 괴한이 침입해 흉기를 휘두르고 달아났습니다. 5명이 다쳐서 병원으로 이송됐는데요. 이중에 일부는 중태에 빠졌다고 당국이 밝혔습니다. 범행은 불과 10초에서 15초 사이에 벌어졌다고 경찰이 설명했는데요. 경찰은 37세 남성, 그래프턴 토머스 씨를 용의자로 검거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용의자가 왜 주택에 들어가 흉기를 휘두른 겁니까?
기자) 당국은 ‘혐오범죄’ 사건으로 취급하고 있습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가 사건 직후 기자회견을 열었는데요. “이번 사건은 혐오에서 촉발된 폭력”이라며, “자생적 테러 행위로 간주한다”고 밝혔는데요. 이번 사건에 대해 종교계에서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진행자) ‘혐오범죄’로 보는 이유는 뭐고, 종교계와는 어떤 관련이 있나요?
기자) 당시 주택 안에서는 유대교 명절인 ‘하누카’ 행사가 진행중이었습니다. 또 해당 주택은 유대교 율법 교사인 ‘랍비’가 사는 집이었는데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반유대주의’ 공격을 규탄하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 구체적으로 들어보죠.
기자) 네. “하누카 7번째 밤에 벌어진 이번 사건은 끔찍하다”고 29일 트위터에 적었습니다. “(대통령 부인) 멜라니아와 나는 피해자들이 하루빨리 완전히 회복하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는데요. “악마적 골칫거리인 반유대주의를 제거하기 위해 우리 모두 함께 맞서 싸워야한다”고 트럼프 대통령은 강조했습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도 같은 입장을 트위터를 통해 밝혔습니다.
진행자) 용의자가 직접 ‘반유대주의’ 범행 동기를 밝혔나요?
기자) 아직 그렇게 확인되지는 않았습니다. 용의자 토머스는 정신질환 병력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검찰은 연방 ‘혐오범죄’ 혐의를 적용한 공소장을 30일 법원에 제출했습니다.
진행자) 그런가 하면 남부 텍사스에서는 총기 난사가 있었다고요?
기자) 네. 29일 텍사스주 북부 화이트세틀먼트에서 총기 난사로 범인 포함 3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당했는데요. 이 사건도 종교기관에서 일어났습니다. '그리스도의 교회(The church of Christ)' 예배당에서 발생한 일인데요. 범인은 교회 구성원의 대응사격에 사망했습니다. 켄 팩스턴 텍사스주 법무장관은 사건 직후 “희생자와 가족, 교회를 위해 기도하자”고 촉구하면서, 사법기관들이 공조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한 가지 소식 더 보겠습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드론(drone), 무인기 사용이 급증하고 있는데요.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무인기 추적을 위한 규정을 공개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FAA가 26일, 연방 관보에 관련 규정을 올렸는데요. 미국 내 거의 모든 무인기에 원격식별 기능을 장착하도록 의무화하는 내용입니다. 이 기능을 갖춘 무인기는 일종의 전자파를 발산하는데요. 이를 통해 무인기 소유주나 비행 상태, 경로 등을 추적할 수 있습니다.
진행자) 언제부터 새 규정이 시행에 들어가나요?
기자) 지금 당장은 아닙니다. 이번에 FAA가 공개한 규정은 일종의 초안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60일 동안 의견 수렴 기간을 거친 뒤, 여론을 반영해서 규정을 확정할 예정입니다. FAA는 앞으로 3년 안에 미국에서 비행하는 무인기들이 규정에 따라 원격식별 기능을 갖출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거의 모든 무인기라고 했는데, 대상에서 제외되는 무인기는 어떤 겁니까?
기자) 네, 무게가 0.55lb, 250g 이하인 소형 무인기는 제외됩니다. 현재 미국에서는 이륙 시 수하물을 포함해 무게가 250g에서 25kg에 달하는 무인기는 반드시 등록하게 돼 있는데요. 그러니까 모든 등록 무인기는 이 기능을 갖춰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진행자) FAA가 왜 이런 규정을 마련한 겁니까?
기자) 최근 무인기가 급증하면서, 안전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레인 차오 교통부 장관은 26일 성명에서 “무인기는 미국 교통 부문에서 가장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며, “미국 영공에 안전하게 통합되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연방 의회는 지난 2016년, FAA에 관련 규정을 마련하도록 지시한 바 있습니다.
진행자) 그동안 공항 주변에서 무인기 때문에 항공기 이착륙에 차질이 생기기도 했죠?
기자) 맞습니다. 영국 개트윅 공항과 히스로 공항, 미국 뉴저지주 뉴어크 공항, 아일랜드 더블린 공항에서 무인기로 보이는 비행 물체 때문에 항공기 이륙이 지연되거나 취소됐는데요. 앞으로 원격식별 장치가 가동되면, 보안 당국이 위협으로 생각되는 무인기를 신속하게 식별하고, 이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미국에 등록된 무인기가 몇 대나 되나요?
기자) 현재 약 150만 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무인기 등록이 처음 의무화된 2016년에는 47만 대였는데요. 3년 동안 3배 이상 늘어난 겁니다. 앞으로 무인기는 더 급속하게 늘어날 전망인데요. 온라인 소매업체 아마존, 국제 운송업체 UPS 등 여러 회사가 앞다퉈 무인기를 이용한 배달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진행자) 무인기 배달은 현재 어느 정도나 진행된 상황인가요?
기자) 아마존은 이미 2년 전에 미국에서 무인기 배달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고요. 지난 6월에는 최신 배달 전용 무인기를 공개했습니다. 검색 업체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은 지난 10월에 버지니아주에서 미국 최초로 상업용 무인기를 이용한 배달에 성공했습니다.
진행자) 이번에 FAA가 발표한 새 규정에 대해서 반응이 어떻습니까?
기자) 엇갈리는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필요한 규제라며 한편에서는 환영하는 반면, 드론 소유주들의 경제적인 부담을 가중시킨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FAA가 너무 더디게 일을 진행한다는 불만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데요. 규정 준수 목표 시한을 3년으로 잡은 건 너무 길다는 겁니다. ‘상업용무인기연맹(CDA)’ 관계자는 3년 뒤가 아니라, 진작부터 시행됐어야 하는 규정이라며 비판했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한 가지 소식 더 보겠습니다. 존 루이스 연방 하원의원이 말기 암 진단을 받았다고요?
기자) 네. 대표적인 흑인 정치 지도자이자, 미국 민권운동의 상징적 인물인 존 루이스 하원의원이 췌장암 4기 진단을 받았습니다. 루이스 의원이 29일 성명을 통해, 직접 이런 사실을 밝혔는데요. 소속 정당인 민주당 인사들은 물론, 공화당 의원들도 위로와 격려 메시지를 내놓고 있습니다.
진행자) 루이스 의원이 어떤 인물인가요?
기자) 50여 년 전, 대대적인 민권운동을 일으킨 마틴 루터 킹 목사와 활동한 인물입니다. 1965년 앨라배마주 셀마에서 열린 평화 행진을 함께 주도했는데요. 루이스 의원은 1987년 처음 연방 하원에 진출한 뒤로, 정치권에서 흑인사회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대변했습니다. 지난 10월 타계한, 일라이자 커밍스 하원 정부개혁감독위원장과 함께 대표적인 흑인 정치 지도자로 꼽혀왔습니다.
진행자) 췌장암 4기면, 심각한 상황 아닌가요?
기자) 쉽지 않은 상황 같아 보이는데요. 하지만 루이스 의원은 직무를 계속하면서, 암과 싸우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의학 발전에 따라, 이런 종류의 암은 치료 가능한 사례가 많다고 의료진이 알려줬다”고 이날(29일) 성명에 적었는데요. 항암 요법도 예전만큼 힘들지 않기 때문에 “나에게는 싸울 기회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유력 인사들의 격려 메시지,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전직 대통령들이 잇따라 메시지를 냈습니다. 바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날(29일) 트위터를 통해 “존 루이스 의원에 대해 내가 사랑하는 것을 하나만 꼽으라면, 비교 불가한, 싸우려는 의지”라고 강조했는데요. “그에게 아직 많은 것들이 남아있는 걸 안다”며 “기도하고 있다. 나의 친구여”라고 덧붙였습니다.
진행자) 또 어떤 전직 대통령이 메시지를 냈습니까?
기자) 빌 클린턴 전 대통령도 트위터에 격려 메시지를 적었는데요. “이런 상황과 맞서 싸울 힘과 용기를 가진 한 사람이 있다면, 바로 존 당신”이라며 “(부인) 힐러리와 나는 당신을 사랑한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당신과 가족을 위해 기도하는 수많은 미국인들과 함께 한다”고 덧붙였는데요. 이 밖에, 같은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도 루이스 의원에게 “(암을 극복하고) 좋아질 것으로 믿는다”고 격려했습니다.
진행자) 전직 대통령들이 잇따라 메시지를 냈는데,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은 없었나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 특별한 메시지를 내지 않았습니다. 루이스 의원은, 앞서 말씀드린 고 커밍스 의원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에게 가장 비판적인 정치인으로 꼽혀왔는데요. 불편한 관계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진행자) 루이스 의원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구체적으로 어떻게 비판적이었나요?
기자) 두 사람이 공개적으로 충돌한 적이 몇 번 있었습니다. 대통령 취임식을 얼마 앞둔 지난 2017년 1월, 루이스 의원은트럼프 당선인을 합법적인 대통령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언론에 밝혔는데요. 러시아 당국이 대선에 개입했고, 트럼프 후보가 도움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자 트럼프 당시 당선인은 트위터를 통해, 루이스 의원이 선거 결과에 대해 거짓 불평을 늘어놓고 있다며, 끔찍한 지역구 사정이나 잘 돌보라고 반박했는데요. 그런 뒤에도, 트럼프 대통령과 루이스 의원 사이의 긴장은 계속됐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과 루이스 의원 사이에 계속된 긴장 관계,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단적인 사건이 지난 7월 있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의 ‘인종차별’ 발언을 규탄하는 결의안을 하원에서 채택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트위터 등을 통해 소수민족 출신 민주당 여성 의원 4명을 가리키며 “미국에서 행복하지 않다면, 원래 나라로 돌아가라”고 했는데요. 루이스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인종차별주의자’라고 비난하면서, “정부 최고위층에는 인종주의가 자리잡을 공간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후 규탄 결의안의 정당성을 가장 앞장서 주장한 사람 중 한 명이 바로 루이스 의원이었습니다.
진행자) 그럼, 공화당에서는 루이스 의원의 병세에 대해 아무런 메시지를 안 냈나요?
기자) 중진 의원 몇 명이 메시지를 냈습니다. 하원 법사위 공화당 간사인 더그 콜린스 의원이 격려를 보냈는데요. “루이스 의원은 나를 포함한 조지아 주민과 모든 미국인에게 영웅”이라고 트위터에 적었습니다. 아울러 “그가 직면한 투쟁에 대해 존경과 기도를 보낸다”고 덧붙였는데요. 콜린스 의원은 루이스 의원과 같은, 조지아주를 지역구로 두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 밖에 공화당에서 어떤 메시지가 나왔습니까?
기자) 노스캐롤라이나주 출신 마크 워커 의원이, 루이스 의원과 함께 찍은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는데요. 민권운동의 상징적 장소 중 하나인 앨라배마주 셀마의 ‘에드먼드 피터스 다리’를 함께 방문한 장면이었습니다. 워커 의원은 “이 다리를 그(루이스 의원)의 옆에서 함께 건넌 것은 내 인생 최고의 영광 중 하나”라고 적었는데요. “거친 다리를 수없이 건너온 존 루이스는, 어떤 싸움에서도 물러서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오늘은 여기서 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