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머지않아 새 전략무기…미국 입장따라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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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미국을 비난하고 북한은 ‘새로운 전략무기’를 보유할 것이라면서 북한의 억제력 강화의 정도는 미국 입장에 달려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 전문가들은 북한이 미국에 대한 압박을 높여 대화에서 양보를 얻어내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김영교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김선명 / 영상편집: 조명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미국을 비난하고 북한은 ‘새로운 전략무기’를 보유할 것이라면서 북한의 억제력 강화의 정도는 미국 입장에 달려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 전문가들은 북한이 미국에 대한 압박을 높여 대화에서 양보를 얻어내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김영교 기자가 보도합니다.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들은 한반도 시간으로 1일 오전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전원회의 발언을 보도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미북 협상에서 미국이 ‘시간 끌기’를 하고 있다면서 북한은 핵 무기와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 발사 중단 등 그동안 해온 비핵화 조치를 계속 이행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미국이 취하고 있는 행동들로 인해 북한을 둘러싼 외부환경이 달라진 바가 없다면서 인민이 당한 고통과 발전 억제의 대가를 받아내기 위한 충격적 실제 행동으로 넘어갈 것이라며 머지않아 새로운 전략무기를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이어 미국이 미북 관계의 결산을 주저하면 할수록 북한의 위력 앞에 속수무책 당할 수밖에 없고 막다른 처지에 빠지게 될 것이라면서 북한의 핵 억지력 강화의 폭과 심도는 미국의 향후 대북 입장에 따라 상향조정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의 발언은 미국에 대한 압박을 높여 향후 대화에서 미국의 큰 양보를 얻어내기 위한 의도라고 분석했습니다.

데이비드 맥스웰 / 민주주의수호재단 선임연구원
“정작 시간을 끌고 있는 건 북한입니다. 협상이 진행되고 있지않은 것도 북한 때문이고 위협도 북한이 하고 있습니다. 북한이말하는 새로운 ‘전략무기’는 가장 위험하다고 여겨지는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일 수 있습니다.”

맥스웰 연구원은 그러나 김 위원장은 미국의 반응을 지켜보겠다고 밝혀 외교적 여지를 열어놨다고 지적했습니다.

조셉 디트라니 전 6자회담 미국 차석대표는 북한은 과거에도 이런 식의 위협 발언을 내놓았다면서 지금은 북한이 대화에 임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조셉 디트라니 / 전 6자회담 차석대표
“북한은 과거에도 이런 식으로 강한 발언을 내놓았습니다. 우리가 지금 봐야 할 것은 대화의 기회가 아직 있다는 것입니다. 말은 말일 뿐이죠. 행동이 중요한 것이고요. 김정은이 보여줄 행동은 대화에 돌아오는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실제로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을 감행할 경우 미국은 상응한 대응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김 위원장의 지정학적 ‘치킨게임’은 역효과를 낳을 것으로 진단했습니다.

VOA 뉴스 김영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