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김정은, 트럼프 정권 내 진전 이뤄야”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금지선을 넘지 않는 한 대북 접근법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미 전직 고위 관리가 말했습니다. 따라서 북한은 정상 간 만남이라는 전례 없는 외교적 기회를 제공한 트럼프 정권 내에 미국과 진전을 이뤄야 한다는 겁니다. 김카니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금지선을 넘지 않는 한 대북 접근법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미 전직 고위 관리가 말했습니다. 따라서 북한은 정상 간 만남이라는 전례 없는 외교적 기회를 제공한 트럼프 정권 내에 미국과 진전을 이뤄야 한다는 겁니다. 김카니 기자가 보도합니다.

수전 손튼 전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대행은 1일 VOA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당 전원회의 보고를 통해 밝힌 내용이 미국의 대북 정책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장거리 미사일과 핵실험 유예 중단을 시사하는 등 북한이 위협적 수사를 내놓은 것은 대미 외교에 대한 불만과 좌절감을 표출한 것이라는 해석입니다.

수전 손튼 / 전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대행
“전원회의 결과는 미-북 간 외교적 과정이 북한에 이익이 되지 않았다는 것을 밝힌 것 같습니다. 나흘간의 전원회의를 통해 김정은 위원장은 대미 전략을 바꿔야 한다는 필요성을 느낀 것 같습니다.”

손튼 전 차관보 대행은 김정은 위원장이 극단적인 행동을 하지 않는 이상 북한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핵실험을 감행하지는 않겠지만 제재 압박에 놓인 김 위원장으로서는 무언가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수전 손튼 / 전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대행
“북한은 저강도 도발로 시작해 도발 수위를 높일 수도 있고, 아니면 계속 하겠다고 신호를 보내왔던 극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습니다.”

손튼 전 차관보는 북한의 제재 돌파구로써 중국과 러시아가 할 수 있는 역할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중국과 러시아도 유엔 안보리의 대북 결의에 찬성했기 때문에 이행에 대한 부담감을 갖고 있다는 건데, 다만 관광 분야에는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수전 손튼 / 전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대행
“북한은 현재의 제재 국면에서 제재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것들을 노리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북한은 관광을 통한 외화벌이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중국과 러시아가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입니다.”

손튼 전 차관보는 북한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대통령으로 있다는 점이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2020년 대선에서 다른 후보가 당선된다면 트럼프 대통령과 같은 외교적 관여는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VOA 뉴스 김카니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