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해외 북한식당 계속 영업…‘편법’ 취업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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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러시아, 베트남 내 상당수 북한 식당들이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영업을 하고 있다고 현지 소식통들이 말했습니다. 북한 정부가 연수 등 단기 체류 비자를 통해 노동자들을 계속 파견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훈)
중국과 러시아, 베트남 내 상당수 북한 식당들이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영업을 하고 있다고 현지 소식통들이 말했습니다. 북한 정부가 연수 등 단기 체류 비자를 통해 노동자들을 계속 파견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 선양의 한 소식통은 6일 VOA에, 시타 일대 북한 식당들 가운데 적어도 6곳이 새해에도 영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는 시타 구역 내 전체 북한 식당의 60% 정도에 해당한다면서 이들 식당 6곳도 중국의 춘절 직전인 24일까지만 영업을 하고, 종업원들은 모두 북한으로 돌아가라는 랴오닝성 당국의 통보가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또 다른 소식통은 북한 식당에 투자한 중국인들은 큰 손해를 감수하며 식당을 폐쇄하긴 어렵다면서 중국 당국이 춘절 연휴까지 폐쇄를 지시했다는 소식도 믿기 힘들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노동자들이 이미 다른 비자로 바꿔 다시 들어오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중국 현지 관계자
“지금 (북한에) 가는 쇼를 하고 있데요. 그냥 나가는 흉내. 나가서 기술 전습인가 해서 비자를 받아 또 들어온다고 합니다. 기술 전습이니까 석 달짜리 6개월짜리 해서 그 안에 한 번은 무조건 나갔다 와야 하더라고요.”

북한의 우방인 베트남에도 북한 식당이 계속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노이의 한 소식통은 연말까지 평양관과 고려식당 등 하노이 내 북한식당 두 곳이 모두 운영 중인 것을 목격했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캄보디아 내 북한 식당은 모두 폐쇄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이 2015년부터 앙코르와트 사원 인근에 건립해 운영하던 ‘앙코르 파노라마 박물관’도 지난달 문을 닫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주기병 / 전 씨엠레아프 한인회장
“12월 22일이 마지막이라 조금 기다려 보다가 전부 나갔어요. 안 되는 것으로 판단하고. 박물관은 기부채납 조건으로 지었기 때문에 아마 당분간 놔뒀다가 유엔 제재가 안 풀리면 이 나라 정부가 활용하겠죠.”

이런 가운데 유엔 안보리에 결의를 준수하겠다고 여러 차례 밝혔던 러시아에는 여전히 많은 북한 노동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러시아 내 북한 노동자의 삶을 다룬 책을 펴낸 강동완 한국 동아대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성업 중인 북한 식당 모습과 건설 노동자들의 흔적을 촬영한 사진을 올리며 여전히 북한 노동자들이 일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