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탈북민 북송 ‘개인·단체’ 제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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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초당적 기구인 의회-행정부-중국위원회는 북한을 탈출한 주민들을 다시 북한으로 송환하는 데 연루된 중국 정부 기관과 개인에 대한 제재를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미국 국무부에 북한인권특사 임명을 촉구했습니다. 김카니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편집: 김선명)
미국의 초당적 기구인 의회-행정부-중국위원회는 북한을 탈출한 주민들을 다시 북한으로 송환하는 데 연루된 중국 정부 기관과 개인에 대한 제재를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미국 국무부에 북한인권특사 임명을 촉구했습니다. 김카니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 내 실종자 가족들의 도움 호소 피켓 시위 속에 개최된 미국 의회 산하 ‘의회-행정부 중국위원회’는 중국 내 인권 유린 실태를 폭로하는 연례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중국의 지속되는 탈북민 북송 실태를 지적했습니다.

탈북민들은 북한 정권에 의한 인권 유린과 가난 등을 피해 도망치고 있다면서 이들을 강제 북송한다면 고문과 강제 노동은 물론 처형 위험에 처한다고 밝혔습니다.

짐 맥거번 / 의회 행정부 중국위원회 위원장
“탈북민들은 폭력과 끔찍한 상황들로부터 도망치는 것입니다. 이미 충격적인 경험들을 했던 사람들이 또 다시 트라우마를 겪어선 안 됩니다. 북송된다는 것은 사망을 의미할 겁니다.”

위원회는 또 지난해 중국 당국에 의한 탈북민 최소 30명 억류 보도와 탈북민 은신처 습격 증언들을 인용하면서, 의회와 트럼프 행정부는 탈북민 북송에 연루된 중국 정부 기관과 개인에 대한 제재를 권고했습니다.

중국위원회는 또 탈북민 대다수가 여성이고 이들 가운데 60%는 성 착취 인신매매의 대상이 되고 있으며 이 중 절반은 매춘을 강요당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탈북 여성과 중국 남성 사이에서 태어난 자녀들은 2만 명 이상으로 추산된다면서 이들은 중국에서 합법적 거주 자격을 얻지 못해 기본적인 권리를 박탈당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인과 결혼한 탈북 여성의 합법적 지위와 이들 자녀들의 거주자 신분 부여를 중국 당국에 권고했습니다.

또 탈북민들을 돕는 단체들과 개인, 특히 중국 내 한국인 선교단체들에 대한 단속이 여전하다면서 최근 몇년 사이 중국 당국이 추방한 한국인 선교사들은 수백 명에 이른다고 지적했습니다.

중국위원회는 중국에서 벌어지는 탈북민 북송 실태는 불법이라며 이를 막기 위한 유엔의 노력을 촉구했습니다.

크리스 스미스/ 미국 공화당 하원의원
“유엔에 촉구하겠습니다. 유엔전문가패널과 난민협약은 이 문제에 집중해야 합니다. 탈북민 북송은 국제법 위반입니다.”

위원회는 또 의회와 행정부에 3년 동안 공석 상태인 국무부 북한인권특사를 조속히 임명하고 북한 인권법에 따라 한국 당국과 함께 중국 내 탈북민 문제를 조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VOA 뉴스 김카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