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미한 동맹 균열 노린 한국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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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트럼프 대통령의 김정은 위원장 생일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공개한 한국 고위 당국자 발언에 대해 주제넘는 일이라며 거칠게 비난한 것은 한국 정부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면서 미한동맹 균열을 노린 한국 압박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김형진 / 영상편집: 김선명)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의 김정은 위원장 생일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공개한 한국 고위 당국자 발언에 대해 주제넘는 일이라며 거칠게 비난한 것은 한국 정부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면서 미한동맹 균열을 노린 한국 압박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청와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트럼프 대통령 생일 메시지를 전달했다면서 이례적으로 실시한 인천공항 인터뷰에 대해 북한의 김계관 외무성 고문이 거칠게 비난하고 나선 것은 한국 정부의 중재자론 배척을 재확인한 것이라고 한국 내 전문가들이 지적했습니다.

특히 북한은 제재를 피한 우회적 지원 등 북한이 원하는 방식으로 한국이 적극 대처하라고 압박하며 미한동맹의 균열을 노리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고명현 /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문재인 정부의 운전자론 중재자론을 배척하는 것은 한국이 미국 메시지를 평양에 전달하는 방식으로 자꾸 북한에게서 양보를 얻을 생각하지 마라...”

북한의 김 고문이 제재 완화를 위해 핵을 포기하는 일은 다시는 없을 것이라면서 미국과의 대화에서 1년 반 넘게 시간을 잃었다고 주장한 것은

일시적인 미북 대화 중단과 함께 북한 내부에 집중하겠다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김동엽 /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미국의 대선 국면 그리고 자신들의 경제개발 5개년 전략을 마무리 짓는 2020년에는 외부적인 차원에 신경을 쓰지 않고 내치에 집중해서 나아가겠다는 그런 측면을 명확히 밝힌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한국 정부는 김 고문의 담화에 호들갑, 주제넘은 일, 멍청한 생각 등 자극적인 표현이 담긴 것과 관련해 한반도 평화를 위해 남북 간에 지킬 것은 지켜야 한다며 유감을 표했습니다.

이상민 / 한국 통일부 대변인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서는 남북이 상대방을 존중하면서 또 서로 지켜야 할 것은 지켜나가는 그런 노력을 해야 될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의 대외선전매체 메아리는 한국 정경두 국방장관의 미한 연합훈련에 대한 미국과의 긴밀한 공조 관련 발언에 대해서도 한국은 합동군사연습을 놓고 무엇을 결정할만한 아무런 권한도 없다고 주장하며 비난했습니다.

서울에서 VOA 뉴스 한상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