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남북 협력 강화 ‘성급’…안보리 제재 이행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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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남북협력 강화가 미북 대화를 촉진하고 제재 예외 조치를 넓힐 수 있는 것이라고 밝힌 데 대해 미국 내 전문가들이 회의적인 반응을 냈습니다. 국무부는 모든 유엔 회원국들의 안보리 대북 결의 이행을 강조했습니다. 김카니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김선명 / 영상편집: 조명수)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남북협력 강화가 미북 대화를 촉진하고 제재 예외 조치를 넓힐 수 있는 것이라고 밝힌 데 대해 미국 내 전문가들이 회의적인 반응을 냈습니다. 국무부는 모든 유엔 회원국들의 안보리 대북 결의 이행을 강조했습니다. 김카니 기자가 보도합니다.


애틀란틱 카운슬의 로버트 매닝 연구원은 북한의 최근 태도에 비춰볼 때 한국 문재인 대통령의 남북 협력 제안은 섣부르다고 지적했습니다.

지난 2017년 초부터 문 대통령이 북한과 모든 종류의 협력을 제안했지만, 실질적인 성과가 없었다면서 북한은 이미 한국에 기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로버트 매닝 / 애틀란틱 카운슬 연구원
“김정은 위원장은 최근 금강산 관광 지대 한국 시설들을 철거하고 북한 단독으로 사업할 것이라고 했는데 문 대통령이 왜 북한에 간청하는지 분명하지 않습니다.”

마크 피츠패트릭 국제전략연구소 연구원은 한국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은 현실적이지 않다면서 남북협력과 미북 대화는 별도의 궤도로 움직이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다만, 미북 비핵화 대화가 진전을 낼 경우 남북협력과 관련한 제재 완화가 이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마크 피츠패트릭 / 국제전략연구소 연구원
“미국과 한국 사이 균열에 대한 우려는 없다고 봅니다. 문 대통령은 매우 조심스럽게 미국으로부터 협력을 구하고 있으며, 미국과 크게 다른 생각은 표출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죠.”

미국평화연구소의 프랭크 엄 선임연구원도 문 대통령이 남북 협력의 영향을 과대평가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평창올림픽 이후 한국이 북한과의 협력에서 여러 노력을 기울였지만 결국 미북 대화 촉진 효과는 없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프랭크 엄 / 미국평화연구소 선임연구원
“지금 상황에서는 미국과 북한이 모두 더 유연성을 보여야 진전을 낼 수 있습니다. 한국은 할 수 있는 역할이 제한돼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국무부는 문 대통령의 남북 협력 계획과 관련한 VOA의 논평 요청에 북한에 대한 미국과 한국의 일치된 대응을 강조했습니다.

국무부는 모든 유엔 회원국들은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를 이행해야 한다면서 특히 동맹인 한국과 북한에 대한 일치된 대응을 위해 긴밀히 조율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VOA뉴스 김카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