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남북협력 확대…미한 협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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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해리스 주한 미 대사는 한국 정부의 남북협력 구상과 관련해 미한 간 협의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이 결정할 사항이지만, 제재를 촉발할 오해를 피하기 위해 미한 워킹그룹에서 이 문제를 다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박형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호)
해리 해리스 주한 미 대사는 한국 정부의 남북협력 구상과 관련해 미한 간 협의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이 결정할 사항이지만, 제재를 촉발할 오해를 피하기 위해 미한 워킹그룹에서 이 문제를 다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박형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는 한국 정부가 최근 의지를 밝힌 남북협력 구상과 관련해 미한 간 긴밀한 협의를 강조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16일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해리스 대사는 이날 서울 주미 대사관저에서 진행된 외신간담회에서 북한 개별관광 등 한국의 관련 구상에 대한 질문을 받고, 미국의 공식 입장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서도, 향후 제재를 촉발할 수 있는 오해를 피하기 위해 ‘미한 워킹그룹’을 통해서 다루는 게 낫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한국은 주권 국가로 국익을 위해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할 것이며, 미국은 한국 결정을 승인할 위치에 있지 않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미국은 한국의 최대 동맹으로서 남북협력에 관심이 있고 한국과 생산적인 대화가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해리스 대사는 이어 문재인 대통령의 지속적인 낙관론은 고무적이며 희망을 만들어 낸다면서도, 낙관론에 따라 행동하는 것과 관련해선 미국과 협의를 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앞서 해리스 대사는 지난 7일 한국 KBS와의 인터뷰에서도, 남북협력 사업 강화 의지를 밝힌 문 대통령의 신년사와 관련해 남북관계 진전과 더불어 비핵화를 향한 진전을 보기 원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후 문 대통령이 14일 기자회견에서 ‘개별 관광은 제재에 저촉되지 않는다’며 언급한 가운데, 해리스 대사는 다시 ‘제재 위험성’을 언급하며 미한 협의를 강조한 겁니다.

백악관과 국무부도 미한 간 일치된 대북 대응을 강조하며 유엔 안보리 결의 이행을 상기시켰습니다.

이런 가운데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 특별대표는 16일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만나 비핵화 협상 재개 방안 등을 논의했습니다.

이 본부장은 전날 기자들에게 대북 개별관광은 안보리 제재에 금지된 것은 아니지만 상대에게 이해를 구하는 게 필요하다며 미국 측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박형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