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핵 항모 한반도 인근 2년 만에 재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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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추진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를 기함으로 하는 미국 해군의 제9항모강습단이 17일 샌디에이고를 출발해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주일미군기지로 향하고 있습니다. 대북 압박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김형진 / 영상편집: 이상훈)
핵추진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를 기함으로 하는 미국 해군의 제9항모강습단이 17일 샌디에이고를 출발해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주일미군기지로 향하고 있습니다. 대북 압박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반도 인근으로 향하고 있는 핵 추진 루스벨트 항공모함은 항공기와 헬기 90대를 탑재할 수 있습니다.

또 대륙간탄도미사일 요격 능력을 갖춘 이지스 구축함 ‘핑크니함’과 ‘러셀함’을 비롯해 공격용 토마호크를 탑재한 ‘벙커힐’함도 함께하고 있습니다.

루스벨트 전단이 인도 태평양 지역에 다시 배치되는 것은 2년여 만으로, 지난 2017년 북핵 문제로 위기감이 커졌을 때 로널드 레이건함, 니미츠함과 함께 한반도 주변 해역에서 합동 훈련을 벌인 바 있습니다.

미국 해군 측은 국제법에 따른 해상 안전과 항행의 자유 수호, 국제사회 동맹들과 지역 안정을 위한 역할 수행이며, 유연한 억제력과 가시적 존재감을 제공하면서 어떤 임무도 즉시 수행이 가능한 전투 자산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국 내 전문가들은 미국 해군의 이 같은 움직임은 북한은 물론 중국까지 견제하면서 일본 기지를 강화하는 여러 목적을 동시에 수행한다고 분석했습니다.

문근식 / 한국국방안보포럼 대외협력국장
“미군이 남한에 전략 증강하면 북한의 반발이 심하고 그런 것을 완화하면서 일본의 후방기지를 적절이 보강해서 중국도 견제하고…”

한편 북한은 외무상에 리용호에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으로 교체하고 이런 내용을 북한 주재 외국대사관들에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자 한국 정부는 사실을 확인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 내 전문가들은 대남 협상을 맡아온 리선권이 외무성 수장으로 임명됐을 가능성에 의구심을 나타냈습니다.

하지만 사실이라면 하노이회담 때 대미협상을 총괄했던 김영철처럼 리선권이 유엔사령부 협상을 통한 경험과 노하우를 대미협상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김진무 / 숙명여대 국제관계대학원 교수
“군 출신으로 과거 대남 대미 협상을 했던 리선권을 외무성에 우두머리에 앉힘으로써 조직을 개혁하려는 의도가 아니겠느냐 그렇게 해석할 수 있죠.”

김 교수는 군 출신의 리선권을 외무성 수장에 앉힘으로써 하노이 회담을 실패로 이끈 외무성의 기강을 바로잡고 대미협상의 전열을 재정비하려는 것으로도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VOA 뉴스 한상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