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ABC] 가짜 뉴스 (2) 2016년 대선과 가짜 뉴스

미국의 소셜미디어 업체 페이스북과 트위터 로고.

오는 11월에 치를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확정된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현 대통령이 맞붙을 예정입니다. 지난 2016년 미국 대선에서는 이른바 ‘가짜 뉴스’가 기승을 부렸습니다. 그런데 올해 대선에서도 이 ‘가짜 뉴스’ 문제가 다시 대두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미국 대선 ABC’, 오늘은 ‘가짜 뉴스’ 두 번째 시간으로 ‘2016년 대선과 가짜 뉴스’에 관해 알아보겠습니다. 김정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2016년 미국 대선은 2021년 대선과 다른 의미에서 ‘소셜미디어(SNS)’가 주목받은 선거였습니다.

2012년 대선에서는 재선에 나선 바락 오바마 대통령 진영이 SNS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SNS의 중요성이 확인됐습니다. 그런데

다음 2016년 대선에서는 SNS를 이용한 ‘가짜 뉴스’ 문제로 SNS가 다시 주목받았습니다.

[녹취: 페이스북 관련 VOA 뉴스]

특히 여론에 영향을 미치는 가짜 뉴스가 대표적인 SNS 사이트인 ‘페이스북(Facebook)’ 등을 통해 급속하게 확산했습니다.

미국 인터넷 뉴스매체인 ‘버즈피드(BuzzFeed)’ 분석에 따르면 2016년 대선 전 3개월간 가장 인기가 있었던 가짜 뉴스 20개 가운데 페이스북 내 공유·반응·댓글 수는 총 871만1천 건에 달했습니다. 이는 ‘CNN’ 방송이나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신문 등 주요 미디어의 가장 호응이 많았던 대선 기사 20개(736만 건)의 반응을 넘어선 수치였습니다.

[녹취: 가짜 뉴스 관련 VOA 뉴스]

앞서 버즈피드 조사에 의하면, 페이스북에서 이해 대선 기간 특히 흥행한 가짜뉴스 20개 가운데 17개가 특정 후보에게 유리한 내용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표적으로 ‘프란치스코 교황이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 지지를 발표했다’(반응 96만 건),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테러 단체 IS에 무기를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79만 건), ‘클린턴이 IS와 주고받은 이메일이 공개됐다’(75만4천 건), ‘클린턴은 어떤 연방 공직도 많을 자격이 없다’ (70만 건) 등 기사가 엄청나게 많은 조회 수를 기록하며 공유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녹취: 가짜 뉴스 관련 VOA 뉴스]

이런 가짜 뉴스 공급자는 대부분 애초에 가짜 뉴스 발행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웹사이트나 정치적 당파성이 강한 블로그들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세계 웹사이트 순위 집계 사이트인 ‘알렉사(Alexa)’ 집계에 따르면, 2016년 대선 기간 가짜 뉴스들을 발행했던 사이트나 블로그들은 대부분 이해 초나 대선을 1~3달 앞둔 시점에 만들어졌습니다.

그런데 이들은 신생 매체들이었지만, 가짜 뉴스를 통해 대선 직전 몇 달 동안 극적으로 조회 수가 증가했습니다. 또한 가짜 뉴스는 민주당보다 공화당 지지 경향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네. 2020 미국 대선 특집, ‘미국 대선 ABC’, 오늘은 ‘가짜 뉴스’ 두 번째 시간으로 ‘2016년 대선과 가짜 뉴스’에 관해 알아봤습니다. 지금까지 김정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