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긴급사태를 오는 21일 전면 해제하기로 했습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오늘(18일) 정부 코로나 대책회의에서 도쿄도와 사마타이, 가나가와, 지바 현 등 수도권 4개 지역에 대한 긴급사태를 21일 종료한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스가 총리는 코로나 감염 추세와 현재 의료 여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전문가 자문위원회의 권고를 바탕으로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긴급사태가 발령된 11개 지역 중 7개 지역을 지난 1일 해제하면서 도쿄 등 수도권 4개 지역에 대한 조치는 유지했었습니다.
이번 결정으로 올해 1월 초 코로나 재확산으로 인해 발령한 긴급사태가 70여 일 만에 모두 해제됐습니다.
스가 총리는 이날 의회에서 이번 조치와 관련해 국민들이 긴장감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정부가 식당 등을 통한 코로나 확산 차단과 의료체계 개선, 변이 바이러스 모니터 강화, 진단과 백신 접종 가속화 등을 위해 새로운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일본 야당인 입헌민주당은 이번 조치가 “시기상조”라며 재확산이 우려된다고 비판했습니다.
일본 언론은 이번 결정이 경기회복에 미치는 영향과 함께 오는 25일 시작되는 도쿄올림픽 성화 봉송 등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일본 공영 ‘NHK’ 방송은 18일 도쿄에서 323건의 신규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고 전했습니다. 최근 7일간 하루 평균 감염자는 전주보다 8.8% 증가한 297명으로 집계됐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