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 응고’ 부작용 사례가 보고된 미국 존슨앤드존슨(J&J) 백신에 대한 접종 중단을 결정하는 나라들이 늘고 있습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식품의약국(FDA)은 어제(13일) J&J 백신 부작용 사례에 대한 당국의 관련 절차가 완료될 때까지 접종 중단을 권고한다고 밝혔습니다.
미 당국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지금까지 680만 회 분의 J&J 백신이 접종됐고, 이 중 6명에 대한 혈액 응고 부작용 사례가 보고됐습니다.
부작용이 보고된 사례는 18~48세 사이 여성들로 이 가운데 1명은 숨졌고 2명은 중태에 빠졌습니다.
미 CDC는 오늘(14일) 전문가 자문위원회를 열어 J&J 부작용 사례를 검토하고 영향에 대해 평가할 예정입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당국도 J&J 백신 접종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세계에서 이 백신을 가장 먼저 접종하기 시작한 남아공은 현재 관련 부작용 사례가 보고되지 않았음에도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영국 ‘BBC’ 방송은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부작용 논란을 일으킨 J&J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계약을 갱신하기 않기로 결정했다고 이탈리아 언론이 현지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유럽의약품청(EMA)은 지난 9일 J&J 코로나 백신을 접종한 사람에게 나타난 일부 혈전 색전증 보고를 평가하기 위한 검토 작업을 시작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한편 존슨앤드존슨 측은 성명에서 “백신과 관련해 혈소판 감소증 환자를 포함해 혈전 사례가 보고된 것을 알고 있다”면서 “현재 이런 희귀한 사례와 J&J 백신 간 명확한 인과관계가 확립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