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 WHO가 유럽 지역에서 8월 신종 코로나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가 대유행할 조짐을 보인다고 경고했습니다.
한스 클루게 WHO 유럽 담당 국장은 어제(1일) 기자회견에서 유럽에 10주간 이어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감소세는 끝났으며, 백신 접종을 늘리며 조심하지 않으면 새로운 유행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클루게 국장은 "전염력이 상당히 높은 델타형 변이가 8월이면 유럽 53개국에서 지배종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클루게 국장은 신종 변이 확산과 저조한 백신 접종, 모임 증가를 지적하며 "병원이 포화 상태에 놓이고 사망자가 증가하는 새로운 유행이 가을 전에 시작될 3대 조건이 다 갖춰졌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현재 미국 내 감염자 가운데 25%가 델타형 변이에 감염됐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거의 2명 중 한 명 꼴로 델타형 변이에 감염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은 어제 브리핑에서 "델타형 변이는 '초전염성(hypertransmissible)' 바이러스로, 최근 확진자 증가세를 우려스럽게 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월렌스키 국장은 현재 델타 바이러스가 알파 바이러스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감염된 바이러스지만 수 주 내에 델타 바이러스 감염이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