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31일 아프간 내 미군 철수 완료를 발표하면서 더 이상 전쟁을 연장할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이미 오래 전에 끝냈어야 할 전쟁을 더 이상 계속할 필요가 없다”며 “아프간에서 또다시 10년의 전쟁을 시작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이 지출한 높은 비용을 언급하며, 지금까지 아프간 전쟁에서 미군 2천461명이 사망하고 2만 744명이 부상했으며, 하루 약 3억 달러 비용을 썼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전 세계 다른 위협에 집중할 때라며, 아프리카나 중동의 다른 테러, 중국의 경제적 위협, 러시아의 사이버 공격 등을 거론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은 취임 직후 전임 트럼프 행정부에서 탈레반과 약속한 철군 합의를 계승할지에 대해 선택의 기로에 직면했었다며, 결과적으로 당초 철군 약속을 8월로 미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아프가니스탄이 두 번 다시는 미국을 겨냥한 기지로서 활용되지 않도록 하는 일은 아프간 국경 밖에서도 감시가 가능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최근 테러조직 ISIS-K의 카불공항 폭탄 테러에 대해서는 책임을 느끼고 있다면서, “그 누구도 미국을 해하고자 한다면, 우리는 끝까지 추적해 대가를 치르도록 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