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탈레반 대피 방해 "확인할 방법 없다"

마이클 맥카울 미 하원의원이 의사당에서 발언하고 있다. (자료사진)

미 국무부는 5일 탈레반이 아프간 미국민 구출을 방해했다는 주장에 “사실을 확인할 수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마이클 맥카울 공화당 의원은 지난달 말 마지막 대피작전이 진행되고 있던 무렵, 탈레반이 공항에서 대기 중이던 항공기 6기가 이륙하지 못하도록 방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민을 포함해 수백명이 아프간에서 탈출하지 못했다며, 탈레반이 이들을 인질로 삼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워싱턴의 정치 전문 매체인 ‘더 힐’에 “미국은 아프간 내 영공을 통제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은 주장을 확인할 지상요원이나 항공자산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변인은 “이같은 한계를 고려할 때, 세부적 항공편 일정, 미 국민들과 최우선 탑승 대상에 대한 숫자 등 관련 주장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할 길이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이 대변인은 “미국은 자유로운 탈출을 보장한 탈레반의 약속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앞으로 탈레반이 그와 같은 약속을 계속 준수해 나갈지 여부를 놓고 모든 국제사회가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VOA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