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인도적 지원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8일 정례브리핑에서 아프가니스탄에 3천 100만 달러 상당의 식량과 방한 장비, 백신과 약품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화춘잉 대변인은 이같은 지원 발표가 전날 열린 아프간 접경국 외교장관 회의에서 이뤄졌다며, 아프간 주민들에게 전달하는 비상용 지원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아프간 정세를 논의하기 위해 처음 열린 접경국 외교장관 회의에는 중국, 파키스탄, 이란,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등이 참석했습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이 자리에서 특히 중국의 백신 지원과 관련해 우선 3백만 회분을 무상지원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왕이 부장은 또 미국과 그 동맹들은 어떤 나라보다도 아프간 주민들에게 경제적 인도적 지원을 제공할 의무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왕이 부장은 지난 7월 중국 텐진에서 탈레반 지도부와 만난 자리에서 탈레반은 “아프간 내 중요한 군사적 정치적 세력”이라며 이들이 “아프간의 평화와 화해, 재건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