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임을 발표한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이달 말 미국 방문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교도통신은 8일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스가 총리는 이달말 워싱턴에서 개최 예정인 쿼드 정상 대면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 방문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쿼드는 미국, 일본, 호주, 인도로 이뤄진 역내 4개국 안보협의체로 지난 3월 첫 정상회의가 화상으로 개최됐습니다.
특히 이번 쿼드 정상회의는 처음으로 4개국 정상이 직접 마주앉아 논의할 예정입니다.
일본의 차기 총리가 결정될 자민당 총재 선거가 이달 29일 예정된 가운데, 교도통신은 퇴임직전 일본 총리가 해외를 방문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정부 소식통은 교도통신에 “스가 총리는 이번 방문을 계기로 미일 양자관계도 강화해 놓은 뒤 퇴임하길 바라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이 소식통은 “누가 차기 일본 총리가 되든 강한 미-일 동맹 관계의 유지를 추구할 것” 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스가 총리의 방미를 계기로 일본정부가 그와 같은 입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을 사전에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언론은 이번 쿼드 정상대면 회의에서는 중국 견제를 위한 4개국의 구체적인 공조방안이 핵심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