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북부의 시아파 이슬람 사원에서 8일 폭발이 일어나 최소 1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현지 경찰 당국에 따르면 이날 폭발은 북부 쿤두즈의 시아파 이슬람 사원에서 금요 예배가 진행되던 중에 일어났습니다.
수사 당국은 현장에 있던 대다수의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며, 신자들 사이에 잠입한 자살폭탄 테러범의 소행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탈레반 정권은 시아파 형제들의 안전 보장을 약속한다며, 현재 사건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AP통신에 "시아파 사원이 표적이었으며, 많은 신도들이 숨지거나 다쳤다"면서 "현장에 특수부대 요원이 도착했고 사건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아프간 인구 약 85% 이상이 이슬람 수니파로 분류되는 가운데, 그동안 이슬람 시아파는 수니파로부터 차별과 억압을 받아왔습니다.
특히 수니파 극단주의 테러조직은 IS는 시아파 주민 등을 대상으로 여러차례 테러를 감행해왔습니다.
IS의 아프간 지부인 '이슬람국가 호라산(IS-K)'은 지난 8월 탈레반이 아프간을 장악하자 동부 잘랄라바드와 수도 카불을 중심으로 테러를 감행한 바 있습니다.
VOA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