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신규 ‘정찰위성’ 2개 운용…북한 지역 ‘통찰력’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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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지난해 정찰위성 2개를 새로 운용해 대북 정보수집에 활용하고 있다고 미국 국가정찰국이 이례적으로 밝혔습니다. 이 위성 프로그램은 민관 협력을 통해 진행됐는데, 전문가들은 정보당국이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민간과의 협력을 도모하는 추세라고 진단했습니다. 박형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김선명 / 영상편집: 김정규)
미국은 지난해 정찰위성 2개를 새로 운용해 대북 정보수집에 활용하고 있다고미국 국가정찰국이 이례적으로 밝혔습니다. 이 위성 프로그램은 민관 협력을 통해 진행됐는데, 전문가들은 정보당국이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민간과의 협력을 도모하는 추세라고 진단했습니다. 박형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김선명 / 영상편집: 김정규)

미국 국가정찰국NRO의 크리스 스컬리스 국장은 7일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서 열린 ‘지구 공간 정찰 심포지엄’ 기조연설에서 미국 정보 당국이 새로운 정찰위성 프로그램 2개를 지난해부터 시범 운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이례적으로 공개했습니다.

스컬리스 국장은 그러면서 이 정찰위성 덕분에 북한 지역을 더 잘 파악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크리스 스컬리스 / 미국 국가정찰국 국장

“위성 2개 모두 아이티의 지진 구호를 돕고 아프가니스탄 지역 모습을 포착해 철수를 지원했습니다. 또 과거 정보 수집이 어려웠던 북한 지역에 대한 통찰력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

스컬리스 국장은 또, 이 정찰위성이 민간 기술과 정부 지원 역량의 결합으로 개발됐으며, 구상에서 운용 단계까지 3년이 채 걸리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정찰위성의 이름과 북한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어떤 정보를 제공하는지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이런 사실을 공개하는 것 자체가 놀라운 일이라고 자평했습니다.

크리스 스컬리스 / 미국 국가정찰국 국장

“국가정찰국에 대해 오랫동안 알았던 분들은 공개적으로 이렇게 많은 정보를 공유한다는 사실에 아마도 크게 놀랄 것입니다.”

국가정찰국은 1961년 창설됐는데 1992년에서야 일반에 공개됐을 만큼 존재 자체가 한동안 비밀에 부쳐졌던 곳입니다.

과거 중앙정보국 CIA에서 대북 정보 업무를 담당했던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은, 국가정찰국의 이런 특성을 감안하면 이번에 새로운 정찰위성의 존재와 숫자, 활동 내용 등을 공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또 새로운 정찰 프로그램이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 활동에 대한 감시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브루스 클링너 /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

“국가정보국의 이번 발표는 미국이 수많은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인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을 감시하는 데 향상된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CIA 북한분석관을 지낸 수 김 랜드연구소 연구원은 정보 부문에서 정부와 민간의 기술과 역량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으며 이는 북한 등과 같은 어려운 대상에 대한 정보 수집과 분석 능력 약화를 가져온다고 말했습니다.

수 김 연구원은 그러면서 미국 정보당국이 최근 민간 영역과의 협력을 강조하는 것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는 일환이며, 안보 도전이 갈수록 커지는 상황에서 정보 수집과 분석 능력을 제고하려는 정부의 노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미국 국가정찰국의 스컬리스 국장은 이날 연설에서 민간 영역과 연간 수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고, 이런 계약에 따라 매주 1억 ㎢ 면적에 대한 위성 이미지를 얻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VOA뉴스 박형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