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인도가 10일 국경지역 내 무력충돌 위험성을 완화하기 위한 군 당국간 협상을 벌였지만 성과 없이 끝났습니다.
이번 협상은 두 나라가 분쟁을 겪고 있는 라다크 지역의 중국 측 몰도 전초기지에서 열렸습니다.
인도 국방부는 11일 성명을 통해 중국 측에 "건설적인 제안을 했지만 동의하지 않았다"며, 이 때문에 "진전된 제안을 제시할 수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인도 군 관계자는 "현재 중국 군이 해당 지역에 대규모 진지를 구축하고 이같은 태세를 계속 유지하기 위해 동일한 규모의 시설 개발이 진행 중이라는 점에 매우 우려하고 있다"며, "중국 군이 계속 주둔한다면 인도 군 역시 계속 주둔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중국 군 서부전구 사령부는 성명에서 "인도 측이 비이성적이고 비현실적인 요구를 고수하고 있는 점이 협상 진행에 추가적인 어려움을 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주권을 수호하려는 중국의 결의는 확고하다"며 "인도 측이 상황을 오판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인도와 중국은 1962년 국경 문제로 전쟁까지 치렀지만 국경을 확정하지 못한 채 실질통제선(LAC)으로 세력권을 분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 지역의 경우 양측이 주장하는 실질통제선의 위치가 달라 분쟁이 생길 때마다 서로 상대 측이 자국의 영토를 침범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앞서 양국은 지난해 5월 판공호 난투극과 6월 갈완 계곡 무력충돌에 이어 9월에 라다크 지역 내에서 45년 만에 총기를 사용하면서 긴장이 고조됐습니다.
VOA뉴스
*이 기사는 AP통신의 기사 내용을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