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리라화 가치 역대 최저...1달러 당 9리라 무너져

터키 이스탄불의 환전소.

터키 리라화 가치가 사상 최저로 떨어졌습니다.

12일, 장중 터키 리라화는 미화 1달러당 9.0371리라에 거래됐습니다.

1달러당 9리라를 넘어선 것은 사상 이번이 처음입니다.

리라화는 올해 초와 비교할 때 약 16%가량 하락했습니다.

이번 터키 리라화 급락은 지난달 터키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기존 19%에서 18%로 인하한 것이 주요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이는 스스로를 '금리의 적'이라고 일컫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의 간섭이라는 지적으로, 에르도안 대통령은 고금리가 고물가를 유발한다고 주장하며 금리 인하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난 2019년 7월 금리 인하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무라트 체틴카야 전 중앙은행장을 해임했으며 이후 2년 3개월 동안 세 번이나 중앙은행장을 교체했습니다.

*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