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탈레반이 정권을 장악한 아프가니스탄에 1억 4천 400만 달러 규모의 인도주의 지원을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에밀리 혼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대변인은 28일 성명에서 이번 지원은 약 1천 840만 명에 달하는 아프간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독립적으로 운영하는 단체들에 전달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원 대상에는 이웃나라에 피신한 아프간 난민들도 포함됩니다.
혼 대변인은 “우리의 우방들은 의료시설 부족, 가뭄, 영양실조, 겨울철 절박한 인도주의적 요구에 대응해 인명 보호, 피난처, 생활양식 지원, 핵심 의료 지원, 월동준비, 긴급 식량 지원과 식수, 위생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추가 지원을 포함해 미국은 올해 4억 7천400만 달러에 달하는 인도주의적 지원을 아프가니스탄과 역내 아프간 난민들에게 제공하고 있다며, 이는 어떤 나라들보다도 많은 규모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최근 유엔은 아프간의 인도주의 지원 필요가 전례없는 수준으로 커졌다며, 다음달부터 4천만 인구의 절반을 넘는 2천 280만명이 긴급한 식량 불안정을 겪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특히 이 중 5세 미만 어린이 320만 명은 연말까지 심각한 영양실조를 겪을 위험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