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부, 수치 최측근에 '반역죄' 적용, 징역 20년 선고

윈 테인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고문 수석 보좌관 (자료 사진)

미얀마 군부가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의 핵심 측근에게 징역 20년 형을 선고했습니다.

수도 네피도 특별법정은 29일 수치 고문의 수석 보좌관 역할을 해온 윈 테인 전 민주주의민족동맹(NLD) 의원에게 반역죄를 적용, 중형을 선고했습니다.

미얀마 군부가 쿠데타 이후 재판을 통해 NLD 소속 고위급 인사에게 중형을 선고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올해 80세인 윈 테인 전 의원의 변호인은 항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쿠데타 직후 체포된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은 4개월째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수치 국가고문은 무전기 불법 반입과 코로나 방역 정책 위반, 선동죄 등 여러 혐의로 기소됐으며, 혐의가 모두 인정되면 형량이 100 년에 달할 수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현재 아웅산 수치 고문의 나이는 76세로 사실상 종신형이 될 수 있습니다.

미얀마 군부는 수치 고문의 재판을 비공개로 진행하고 있으며,지난주부터 변호인단에 재판 진행 과정을 외부에 공개하지 못하도록 금지하고 있습니다.

미얀마에서는 2월 1일 쿠데타 이후 시민들의 저항 운동이 계속됐으며, 이 과정에서 지금까지 1천 200여 명이 희생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