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군 시위대에 총격...2명 또 사망

수단 수도 하르툼에서 29일 군부 쿠데타에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수단에서 30일, 쿠데타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에 맞서 군부가 수도 하르툼 등 주요 도시의 보안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AP 통신은 수단 의사위원회를 인용해 이날 시위에서 2명이 보안군의 총에 맞아 숨졌다고 전했습니다.

수단 의사위원회는 쿠데타 이래 지금까지 수단군의 총격으로 이들 외에 적어도 9명이 더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수단 군부 지도자 압델 파타 알 부르한 장군은 지난 25일 쿠데타를 일으켜 민간 주도의 과도정부를 축출한 후 권력을 장악하고 있습니다.

쿠데타 반대 세력은 이후 곳곳에서 쿠데타 반대 시위를 벌여왔으며 30일에는 전국적인 규모의 백만인 행진 시위를 예고해왔습니다.

수 천명의 시위대는 “우리는 민간정부, 민주국가를 원하는 것뿐”이라며 군은 군대로 돌아가고 압달라 함독 총리에게 다시 권력을 돌려주라고 촉구했습니다.

민간 출신의 함독 총리는 쿠데타 과정에 체포됐으며 현재 가택 연금 상태에 있습니다.

한편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수단 군부에 평화시위에 대한 어떠한 폭력행위도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29일 트위터에서 "민주주의를 향한 수단 국민들의 비폭력 투쟁에 미국은 항상 함께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전날(28일)성명을 내고 수단 군부 지도자들에게 구금된 모든 이들을 즉각 석방하고 과도정부를 복원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앞서 수단 군부는 쿠데타에 이어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2023년 7월 총선을 치르겠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