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유엔 대사와 연방 하원의원을 지내면서 북한과 여러 차례 협상에 나섰던 빌 리처드슨 전 뉴멕시코 주지사가 미얀마에 도착했다고 그가 운영하고 있는 단체 ‘리처드슨 센터’가 밝혔습니다.
이 단체는 리처드슨 전 주지사가 “사적인 인도주의적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미얀마에 갔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과 의료품 공급 그리고 다른 공공 의료에 필요한 물품을 인도주의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방도를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일각에서는 리처드슨 전 주지사가 미얀마에서 활동하다 지난 5월 구금된 미국인 기자 대니 펜스터 씨의 석방을 위해 미얀마에 갔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리처드슨 전 주지사는 지난해 이란에 20개월 구금됐던 미국 해군 장병 출신인 마이클 화이트 씨를 석방시키는 데 기여한 바 있습니다.
미얀마는 지난 2월 1일 군부가 부정선거 의혹을 이유로 선출된 정부를 전복시킨 이후 정국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당시 군부는 쿠데타를 일으켜 선거 부정에 대응해 구금 조치를 실행했다며, 앞으로 1년간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아웅산 수치 국가 고문을 가택 연금했고 정부 고위 관리와 집권당인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의 주요 인사들도 체포했습니다.
*이 기사는 AFP통신의 기사 내용을 참조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