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아프리카 국가 수단의 민주정 이양과 관련해 이집트와 이해를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8일 사메 슈크리 이집트 외무장관과의 전략대화 뒤 연 공동기자회견에서 지난달 수단에서 발생한 군부 쿠데타를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지난달 25일 시작된 수단 군부의 권력 장악은 위험한 불안정성을 야기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민정이 주도하는 과도정부로의 복귀가 수단 국민의 열망을 실현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수단의 이웃나라인 이집트는 최근 미국, 영국,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가 수단의 민정 주도 과도정부로의 즉각 복귀를 촉구한 공동성명에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 '월스트리트저널' 신문은 수단의 군부 지도자 압델 파타 부르한 장군이 쿠데타 하루 전날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만나 지지를 요청했으며, 엘시시 대통령은 이에 동조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슈크리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수단 군부의 권력 장악에 대한 질문에 답하지 않았으며, 지금까지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있지 않습니다.
VOA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