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순방 블링컨 장관 "세계 민주주의 침체 중"

아프리카 순방 중인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17일 케냐 나이로비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아프리카 국가 케냐를 방문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17일 전세계적으로 민주주의가 침체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에서 인권 관련 행사에서 “케냐처럼 활기 넘치는 민주주의 국가 역시 허위 정보, 부패, 정치적 폭력 등으로 갈수록 취약해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미국 역시 이같은 도전에 완전히 면역돼 있다고 전혀 말할 수 없다”며 지난 1월 6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승리를 무효화하기 위해 의회에 난입한 사건을 거론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민주주의 체제가 얼마나 취약할 수 있는지를 목격했다”면서 민주주의를 위협한 도전에 대한 참석자들의 견해와 미국이 어떻게 도울 수 있는지를 듣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의 연설은 이날 우후루 케냐타 대통령과 레이첼 오마모 외교장관과의 접견을 앞두고 이뤄졌습니다.

미 국무부는 세 사람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 보건 부문 투자, 기후변화 위기, 민주주의와 인권 협력 방안들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