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베이징 동계올림픽 ‘외교적 보이콧’…인권 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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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바이든 행정부가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인종 학살 등 중국의 인권 탄압을 이유로 내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외교적 보이콧’ 즉 정부 대표단 파견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등 다를 나라들의 동참 여부가 주목되는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주 민주주의 화상 정상회의를 개최합니다. 박형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김선명 / 영상편집: 강양우)
미국의 바이든 행정부가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인종 학살 등 중국의 인권 탄압을 이유로 내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외교적 보이콧’ 즉 정부 대표단 파견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등 다를 나라들의 동참 여부가 주목되는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주 민주주의 화상 정상회의를 개최합니다. 박형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김선명 / 영상편집: 강양우)

미국 백악관이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외교적 보이콧 방침을 공식화했습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6일 정례 브리핑에서 오는 2월 중국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미국이 불참할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인종 학살 등 중국의 인권 침해 문제를 지목하며 올림픽에 정부 대표단을 파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젠 사키 / 미국 백악관 대변인

“바이든 행정부는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에 어떤 외교단이나 정부 대표단을 보내지 않을 것입니다. 신장에서 계속되는 인종 학살과 반인도적 범죄 등 중화인민공화국의 인권 침해를 감안한 것입니다.”

사키 대변인은 그러나 올림픽에 출전하는 미국 선수단에 대해서는 전폭적인 지지와 100% 응원을 보낸다며 선수단 파견은 허용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정부 대표단의 불참만으로도 중국에게 인권 문제에 대한 분명한 메시지를 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젠 사키 / 미국 백악관 대변인

“이 순간을 준비하며 훈련하는 선수들에게 불이익을 주는 것은 옳은 조치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미국 정부 대표단을 보내지 않는 것만으로도 분명한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조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9일과 10일 민주주의 정상회의를 화상으로 개최합니다.

한국과 일본, 영국 등 110개국 지도자와 시민사회가 참석해 민주주의 강화를 위한 협력을 결집하는 자리인데, 권위주의 차단과 부정부패 척결, 인권 존중과 증진이 핵심 의제라고 국무부는 밝혔습니다.

웬디 셔먼 국무부 부장관은 워싱턴의 민주주의 관련 민간단체들이 6일 이번 행사를 주제로 개최한 세미나에 참석해 전 세계 민주주의가 점점 많은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며 비민주적 권위주의 국가 지도자들의 행태를 지적했습니다.

웬디 셔먼 / 미국 국무부 부장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 상황이 비민주적인 지도자에게 공중보건을 이유로 자국민의 자유를 제한하는 등 억압의 새로운 도구가 되고 있습니다.”

민주주의 정상회의에 대해 북한 외무성은 미국은 민주주의에 대해 논할 자격조차 없는 나라라고 주장하고, 중국은 민주에는 하나의 길만 있는 것이 아니라고 반박한 가운데, 웬디 셔먼 부장관은 미국을 포함해 완벽한 민주주의는 없지만건강한 민주주의에서는 불편한 진실을 외면하지 않고 스스로의 결정은 정직하게 직면하고 극복하는 것이라고 밝혀 중국이나 북한 같은 나라의 문제점들을 우회적으로 지적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다른 동맹국들의 베이징 동계올림픽 보이콧에 대해 각국이 결정할 문제라고 밝혔습니다. 영국과 캐나다 등 현재 보이콧을 검토하고 있는 나라들을 비롯해 한국 일본 등의 동참 여부가 주목됩니다.

VOA뉴스 박형주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