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인권 탄압' 관련 중국 기업·기관 30여 곳 제재

지나 레이몬도 미 상무장관이 백악관에서 브리핑하고 있다. (자료사진)

미국 정부가 생명공학 기술을 군사용과 인권유린에 사용하는 것에 관여한 중국 기업들과 기관들을 16일 제재했습니다.

이 조처로 미국 회사들은 제재 대상이 된 중국 기업과 기관 34곳에 수출하지 못합니다.

미 상무부는 제재 대상 가운데 중국 군사과학원 군사의학연구원 등 산하 11개 연구기관이 두뇌를 제어하고 조종하는 무기 개발에 관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미 상무부는 또 조지아 기관 3곳, 말레이시아 기관 1곳, 그리고 터키 기관 2곳도 제재 대상에 포함했습니다.

지나 레이몬도 미 상무장관은 이와 관련해 성명을 내고 "중국이 사람을 지배하거나 소수 민족을 탄압하는데 생명 공학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의학 기술과 생명공학 기술을 지원하는 미국 자원과 기술, 소프트웨어가 미국 안보에 반하는 용도로 쓰이는 것을 허용할 수 없다”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이날 미 재무부도 소수민족을 탄압하는데 쓰이는 생체인식, 추적 기술을 개발한 중국 회사 8곳을 제재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미 상무부와 재무부의 이번 조처는 신장위구르 지역에서 인권을 유린한다는 비난을 받는 중국을 압박하기 위한 조처입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이같은 조처 가운데 하나로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외교적으로 보이콧한다고 최근 발표한 바 있습니다. 외교적 보이콧이란 올림픽에 정부 사절단을 보내지 않는 것을 말합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