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연휴, 항공편 수천편 ‘결항’…”오미크론 확산 여파”

미국 뉴욕의 존 F. 케네디 국제공항

신종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확산 여파로 이번 크리스마스 연휴 동안 전 세계적으로 수천 편의 항공기가 무더기 취소됐습니다.

영국 ‘BBC’ 방송은 미국의 항공편 추적 사이트인 ‘플라이트어웨어’를 인용해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간 전 세계에서 5천 9백 편 이상의 항공편이 취소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방송은 특히 미국과 중국 항공편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보이며, 성탄절 연휴가 끝나는 27일 월요일에도 항공편 취소 사태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습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국제선 출도착을 포함해 미국 관련 운항편이 약 2천 편 이상 취소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대규모 결항 사태가 빚어진 것은 성탄절 연휴를 맞아 항공여객 수요가 많아졌지만 전염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면서 항공업계 인력난이 심해졌기 때문이라고 언론은 전했습니다.

특히 최근 코로나에 감염되거나 확진자들과 접촉해 근무할 수 없는 조종사, 승무원, 공항 근무자 등 항공 관련 인력들이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유나이티드항공은 성탄절을 앞두고 성명을 내고 전국적인 오미크론 확진자 급증이 자사 직원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동방항공과 에어차이나는 24일과 25일 전체 항공편의 20% 이상을 취소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