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내 미군 겨냥 드론 또 격추 

4일 이라크 아인 알 아사드 공군 기지 인근에서 파괴된 무인비행기(드론) 잔해가 흩어져 있다.

미국 등 다국적 군으로 구성된 이라크 주둔 국제연합군이 4일 무인기 2대를 격추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국제연합군은 트위터에 이날 오전 아인 알 아사드 공군 기지로 접근하던 무인기 2대를 격추했다며 "사상자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라크의 아인 알 사드 공군기지에는 현재 미군과 연합군이 주둔해 있습니다.

앞서 하루 전인 지난 3일에도 무장한 무인기 2대가 이라크 바그다드 국제공항 인근 기지에 대한 공격을 감행하려다 격추된 바 있습니다.

특히 최근 무인기 공격 시도는 지난 2020년 1월 이라크 방문 중 미군의 무인기 공격으로 피살된 카셈 솔레이마니 전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의 사망 2주기를 맞아 잇달아 일어나고 있습니다.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은 지난 3일 솔레이마니 사령관 암살 사건에 대한 미국의 책임을 물으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마이크 폼페오 전 국무장관을 재판에 회부하지 않는다면 이란은 복수를 위한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이 4일 펜타곤에서 브리핑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이번 무인기 공격 시도에 사용된 전술과 기술은 과거 미군과 연합군을 상대로 이란이 후원하는 민병대가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사용해온 것과 유사성을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커비 대변인은 무인기 공격의 배후에 대해서는 더 나아간 추측은 삼가하겠다면서도 실무 차원에서는 이와 같은 유사성을 고려할 때 누가 책임이 있는지 명백히 추론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미군은 동부 시리아 내 로켓 발사 시설을 타격했다며, 해당 표적은 인근 미군 시설 공격에 사용될 예정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커비 대변인은 이 같은 위협에 대해 매우 진지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미국은 항상 자위권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