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변이종인 오미크론의 확산이 계속될 경우 앞으로 6~8주 내에 유럽 인구 절반 가량이 감염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스 클루게 WHO 유럽담당 국장은 11일 화상브리핑에서 2022년 첫 주에만 유럽에서 최소 7백만 건의 확진 사례가 접수됐다며, 이런 수치는 2주 사이 2배 이상 증가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클루게 국장은 거의 모든 유럽 지역에서 오미크론이 확인됐다며, “이런 추세라면 보건계량연구소는 역내 인구 50% 이상이 6~8주 내에 오미크론에 감염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클루게 국장은 최신 자료를 통해 변이종이 매우 높은 전염성을 갖고 있는 점이 확인된다며, “인간의 세포에 보다 쉽게 붙을 수 있는 변이 특성 때문에 이미 이전에 감염됐거나 백신을 맞은 사람들에게도 전염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또 이 같은 전례 없는 전염성 때문에 감염에 따른 입원률도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변이종이 동쪽으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 매우 우려스럽다며, 우리는 아직 백신 접종률이 낮은 나라들에 미치는 영향력을 완전히 보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WHO는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 얻은 초기 정보에 따르면 백신 접종이 입원 등 중증 위험성을 완화시키는 것으로 보이지만, 집단방역과 백신 접종률이 낮은 나라들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정보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