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지난 한 해에도 핵과 탄도미사일을 지속적으로 개발했고, 가상화폐 거래소 해킹 등을 통해 최소 5천만 달러, 한국 돈으로 6백억 원 이상 탈취한 것으로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이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한일 북핵 수석대표는 이번 주 하와이에서 만나 북한 문제를 협의합니다. 박형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은 제재위에 제출한 연례보고서를 통해 북한이 지난 한 해 동안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개발을 지속하는 한편 가상화폐 거래소 해킹 등 사이버 공격을 주요 수익원으로 삼고 있다고 지적했다고 지난 5일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전문가패널은 보고서에서 북한은 지난해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발사를 하지 않았지만, 핵 분열 물질 생산을 위한 역량을 계속 발전시키고 있다고 지적했으며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 기반 시설의 유지와 개발이 계속됐고, 사이버 수단과 공동 과학연구 등을 통해 해외에서 이런 프로그램을 위한 재료, 기술, 노하우를 계속 모색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전문가패널은 또 사이버 공격, 특히 암호화폐 자산에 대한 사이버 공격은 여전히 북한의 중요한 수익원이라고 지적하고, 특히 “회원국에 따르면 북한 사이버 범죄자들은 2020년부터 2021년 중반까지 북미, 유럽, 아시아에 있는 최소 3곳의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5천만 달러 이상을 훔쳤다고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성 김 대북특별대표가 오는 10~15일까지 하와이 호놀룰루를 방문한다고 미국 국무부가 밝혔습니다.
성 김 대표는 이번 방문에서 노규덕 한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함께 3자 회동을 주재하면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문제와 3국 협력의 중요성, 납치 문제의 즉각적인 해결 등 광범위한 이슈를 논의한다고 국무부는 설명했습니다.
3국 대표는 또 오는 12일 하와이에서 열리는 미한일 3국 외교 장관회의에도 참석합니다.
앞서 국무부는 3국 외교장관회의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21세기 직면한 세계적 도전에 대한 협력을 심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박형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