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중국·북한에 맞서고 일본과 ‘관계 개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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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일 한국 대선에 앞서 VOA는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 전반을 돌아보고, 동맹국 차기 정부의 정책 방향에 대한 미국 조야의 기대와 제안을 들어보는 기획 보도입니다. 오늘은 세 번째 순서로 미국 의회 의원들이 한국 차기 정부에 제시하는 미한동맹의 과제를 전해드립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강양우)

오는 9일 한국 대선에 앞서 VOA는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 전반을 돌아보고, 동맹국 차기 정부의 정책 방향에 대한 미국 조야의 기대와 제안을 들어보는 기획 보도입니다. 오늘은 세 번째 순서로 미국 의회 의원들이 한국 차기 정부에 제시하는 미한동맹의 과제를 전해드립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강양우)

미한동맹이 전통적 안보 협력을 넘어 보편적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추구하는 관계로 발전한 가운데 미국 의회에서는 한국 차기 정부에 그에 걸맞는 역할을 바라고 있습니다.

상원 외교위 소속으로 2016년 공화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나섰던 테드 크루즈 의원은 VOA에 차기 한국 정부가 미한동맹을 강화하고 북한과 중국에 단호히 맞서길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테드 크루즈 /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

“대통령 선출은 한국의 유권자들이 내려야 할 결정입니다만 미국과의 우정과 동맹을 가치 있게 여기고 이를 강화하길 원하는 대통령이기를 바랍니다. 북한과 중국의 적대성에 기꺼이 맞서는 대통령이길 기대합니다.”

2016년 공화당 대통령 경선 후보였던 마르코 루비오 의원도 한국을 북중 양국의 도전을 저지할 미국의 중요한 파트너로 규정하고, 한국에 충분한 대응 수단을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상원 정보위와 외교위 소속인 루비오 의원은 한국 대선 결과와 상관없이 미한동맹은 굳건하고 역내 평화를 위해 필수적이라며, 한국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특히 김정은 정권과 중국 공산당의 적대성과 공격을 억지하고, 북한의 인권 유린에 맞서는 데 필요한 지원과 도구를 갖추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민주당 의원들도 한목소리로 미한동맹을 강조했습니다.

상원 외교위 소속인 민주당의 코리 부커 의원은 자유시장 경제와 인권, 법치를 아우르는 미한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양국이 역내 안보뿐 아니라 민주주의, 자유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코리 부커 /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

“우리는 자유민주주의 국가이고 그런 의미에서 공통의 가치를 공유합니다. 우크라이나 사태처럼 이런 가치가 위협받거나 약화할 때 동맹을 강화하고 이런 가치에 대한 억압에 저항해야 합니다.”

상원 외교위 소속 벤 카딘 민주당 의원은 미국의 또 다른 핵심 동맹인 일본과의 관계 개선에 차기 한국 정부가 더 중점을 둘 것을 기대한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벤 카딘 /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

“우리는 역내 영향력이 높은 한국 일본 그리고 미국의 관계가 항상 강력하게 개선되는 것을 원합니다. 미국은 중국과 러시아 문제에서도 한국과 일본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미·한·일 3국 간 유대가 중요한 이유는 민주주의가 공격을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2016년 대선 민주당 부통령 후보였고 현재 상원 외교위와 군사위에 소속된 팀 케인 의원도 미국과 일본, 호주, 인도의 4자 안보협의체 쿼드를 언급하면서 한국과 일본이 참여하지 않으면 역량이 충분히 발휘되지 못한다며 한일 관계 개선의 필요성을 지적했습니다.

팀 케인 /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

“북한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한국은 북한에 대해 한국만의 시각을 가질 수 있습니다. 미국은 한국에 다른 시각을 갖도록 설득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미국과 한국 간 소통과 군사적 협력을 유지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미국 의회 의원들은 공통적으로 이번 한국 대선을 계기로 차기 한국 정부와 미국이 상호 이익을 위한 공동의 관심 분야를 계속 모색하면서 동맹의 역할을 확대하고 관계를 심화하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한국은 군사 동맹에서부터 기업 등 경제 분야에 이르기까지 모든 면에서 미국과 연계돼 있는 만큼 계속 관계를 심화하고 상호 이익을 위해 협력하는 길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VOA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