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가 북한과의 대화를 위해 대북제재 완화에 대해 강력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북한과의 외교에 관심이 있지만, 북한의 나쁜 행동을 묵인해서는 안 되며, 계속 지적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강양우)
미국 국무부의 정 박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부차관보는 10일 워싱턴의 민간연구단체인 신미국안보센터가 주최한 화상 대담에서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 기조를 재확인하면서, 북한의 지속적인 핵무기 개발을 지목하면서, 북한을 대화로 이끌어 내기 위해 제재를 완화하거나 북한의 나쁜 행동을 묵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정 박 / 미국 국무부 동아태 담당 부차관보
“일각에서는 북한이 우리와 대화하도록 하기 위해 대북제재를 완화하고 해제하거나 협상 테이블에 많은 것을 올려놓자는 요구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북한이 핵무기 능력을 진전시키고 입증하고 있는 것을 알면서도 제재 완화를 제공하자는 사람들의 의견에 강력히 반대합니다.”
박 부차관보는 그러면서 우리는 실용적이고 세밀하게 조율된 접근법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며, 이는 전향적이고 상대에 호응한다는 점에서 가장 타당하다고 본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미국은 국제 의무와 유엔 안보리 결의들에 전념하고 있다면서 북한과의 외교에 관심이 있지만 북한의 나쁜 행동을 묵인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정 박 / 미국 국무부 동아태 담당 부차관보
“북한에 대해 적대적 의도가 없다는 국무장관과 부장관의 말을 들었을 것입니다. 북한과 미국이 상호 우려 사안에 대해 논의하는 것이 중요한 상황입니다. 다만 북한과의 대화와 외교에 대한 우리의 열망이 북한의 나쁜 행동에 대한 지적을 막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이고 싶습니다. 미국은 제재 이행과 국제 의무 준수에 전념하고 있기 때문이죠.”
박 부차관보는 그러면서 대화 재개는 결국 북한의 결심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정 박 / 미국 국무부 동아태 담당 부차관보
“상대방이 관심이 없을 때 우리가 대화를 제안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는 점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국, 북한이 동의하고 협상장으로 돌아올 필요가 있습니다.”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 문제와 관련해서는 구호단체들의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지지한다면서, 그 일환으로 미국 정부는 유엔 대북제재위원회에서 인도주의 제재 면제 절차를 간소화하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바이든 행정부가 북한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지원을 고려하지는 않고 있다며, 북한 내 가장 취약한 주민들에게 영향을 주는 보건 우려 완화를 위한 국제적 노력을 지지한다고 말했습니다.
VOA뉴스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