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실패…개발 지속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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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최근 실패한 미사일 시험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미사일 역량 향상을 위한 작업을 반복할 것이라고 미국의 전문가들이 분석했습니다. 북한의 지속적인 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미국과 한국은 억지 강화에 주력하면서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습니다. 박형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훈)

북한이 최근 실패한 미사일 시험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미사일 역량 향상을 위한 작업을 반복할 것이라고 미국의 전문가들이 분석했습니다. 북한의 지속적인 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미국과 한국은 억지 강화에 주력하면서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습니다. 박형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훈)

제프리 루이스 미들버리 국제학연구소 동아시아 비확산 프로그램 소장은 북한의 최근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북한이 신형 ICBM인 화성 17형을 시도했다가 실패한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미사일 전문가인 루이스 소장은 그러면서 새로운 시스템의 경우 실패 가능성이 더 많다며, 평양에서 볼 수 있는 고도 20km 부근에서 미사일이 폭발한 것은 대형 액체추진제 엔진이 추진 단계에서 실패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북한은 2017년 화성 12형도 세 차례나 실패했었지만 이후 여러 차례 성공적으로 발사를 했다면서 북한은 이번 실패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미사일을 개선할 것이며 따라서 미사일 실험 유예가 매우 중요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군사 전문가인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도 화성 12형 사례를 거론하면서 이번 발사는 물론 지난 2차례 실험에 대한 보다 정확한 평가가 필요하며, 최근 3차례 미사일 시험 사이에 정확한 연관성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브루스 베넷 /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

“화성 17형의 성능시험으로 평가된 2월 27일과 3월 5일 시험이 실제로 ICBM 사거리만큼 비행하지 않았습니다. 당시 시험이 2단계 추진체에 연료를 주입하지 않고 ICBM의 일부 성능만 시험한 것인지 아니면 이번처럼 실패한 것인지 규명할 필요가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ICBM 발사와 관련된 움직임이 계속되면서 미국과 한국이 억지 조치에 집중하면서 당분간 한반도 정세는 강대강 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미국 외교협회 스콧 스나이더 한국담당 국장은 바이든 행정부의 접근을 초반부터 외교와 강력한 억지로 규정할 수 있다면서 북한의 도발에 따른 억지 조치가 강화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스콧 스나이더 / 미국 외교협회 한국담당 국장

“북한이 긴장 고조 궤적으로 계속 움직임에 따라 억지 조치에 대한 강조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북한 움직임에 불만족을 표하고 결의를 보여주기 위해 군사적 신호를 보내는 조치들이 포함되고 있습니다.”

마크 피츠패트릭 전 국무부 비확산 담당 부차관보는 북한의 ICBM 개발은 미국과 한국의 새 정부 출범과 관계없는 것이라며 올해 한반도 내 긴장 고조는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마크 피츠패트릭 / 전 미국 국무부 비확산 담당 부차관보

“전혀 낙관적으로 보지 않습니다. 올해 한반도에서 긴장 고조는 불가피할 것입니다. 북한이 신형 ICBM 추가 개발을 결정한 만큼 더 많은 시험들을 진행하며 긴장을 고조시킬 것입니다. 이 시험들은 미국이나 한국의 새 대통령을 겨냥한 것이 아닙니다. 자체 기술과 새로운 무기체계 보유라는 군사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그렇게 하는 것입니다.”

에반스 리비어 전 국무부 동아태 담당 수석 부차관보는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당사자는 미국이 아니라 북한이라며, 북한의 계속된 도발이 한국 등 동맹국에 대한 강력한 방위와 억지라는 바이든 행정부의 접근을 바꾸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이 대규모 연합훈련 등 다양한 미국 자산을 동원한 다른 훈련 재개를 원하는 것은 당연하며 이것이 현재 상황을 다루는 최상의 방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VOA뉴스 박형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