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미한일 ‘대북 억지력 강화’ 집중…북한 ‘추가 도발’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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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4년 4개월 만에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발사를 재개한 것과 관련해 전문가들은 미국에 대한 북한의 ICBM 위협이 다시 대두된 점에 주목했습니다. 미국이 한국, 일본 등과 대북 억지력 강화에 집중하고 북한이 추가 무력시위 도발에 나서면서 상당 기간 긴장이 고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박형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강양우)

북한이 4년 4개월 만에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발사를 재개한 것과 관련해 전문가들은 미국에 대한 북한의 ICBM 위협이 다시 대두된 점에 주목했습니다. 미국이 한국, 일본 등과 대북 억지력 강화에 집중하고 북한이 추가 무력시위 도발에 나서면서 상당 기간 긴장이 고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박형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강양우)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북한이 전날 신형 ICBM인 화성 17형 시험발사를 단행했다고 주장한 가운데, 미국의 전문가들은 미국을 향한 북한의 ICBM 위협이 다시 대두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게리 세이모어 전 백악관 대량살상무기 조정관은 북한이 현시점에서 ICBM 시험 유예를 파기한 것은 정치적 셈법에 따른 것이라며, 이번 ICBM 시험으로 인한 추가 대북제재 가능성이 낮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발사를 강행했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게리 세이모어 / 전 백악관 대량살상무기 조정관

“북한은 미국과 중국, 미국과 러시아 간 긴장으로 인해 유엔 안보리의 추가 제재 위험이 비교적 낮은 상태라는 점을 고려해 이번 ICBM 시험을 단행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봅니다.”

마크 피츠패트릭 전 국무부 비확산담당 부차관보는 북한이 자신들의 무기 프로그램 개발 일정에 따라 언제든지 ICBM 시험에 나설 수 있지만 이번만큼은 대외적 상황을 고려했을 것이라며, 한국 등 주변국과 국제정세를 고려해 도발에 나섰을 것으로 진단했습니다.

마크 피츠패트릭 / 전 국무부 비확산담당 부차관보

“북한의 이번 시험은 매우 도발적이었습니다. 특히 한국의 새 정부 출범과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국제 정세가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이번 시험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우려스럽습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ICBM 발사를 재개함에 따라 바이든 행정부가 외교의 문은 열어 놓되 한국, 일본 등 역내 동맹국과 대북 억지력 강화에 더욱 집중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미첼 리스 / 전 국무부 정책기획실장

“그동안 어떤 것도 북한의 핵과 미사일 역량 발전을 막지 못했습니다. 현재 바이든 행정부가 북한과 할 수 있는 것이 거의 없지만 한국, 일본 등과는 훨씬 많은 것들을 할 수 있습니다. 미한일 3국이 대북 억지력을 보장하기 위해 3자 협력과 조율을 강화하는 것이 실질적인 선택지입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추가 무력시위로 인한 한반도 긴장이 상당 기간 고조될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특히 게리 세이모어 전 조정관은 북한이 ICBM 시험을 재개한 만큼 미국과 한국은 대규모 야외 기동훈련을 재개하고 한국의 사드 추가 배치와 미한일 3국의 정보 공유 강화를 모색할 것이라며, 북한도 ICBM 등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더불어 핵실험을 재개할 가능성이 있는 등 한반도가 긴장 고조 국면으로 들어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VOA뉴스 박형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