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대 러시아 제재와 첼시 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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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응한 제재 대상에 푸틴의 최측근들을 포함시켰다. 영국 프로축구 명문 구단 첼시 FC를 소유한 로만 아브라모비치도 제재를 받게 됐는데, 첼시 구단은 입장권과 상품 판매 등 수익 활동이 제한됐고 후원업체들은 후원을 중단하고 있다.

러시아 올리가르히(신흥재벌) 로만 아브라모비치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영국과 EU의 새 제재 대상에 포함됐다. 그 결과,

- 영국과 EU 회원국 내 자산이 동결됐다.
- 영국과 EU 회원국 방문이 금지됐다.
- 어떤 영국인과 기업도 아브라모비치와 거래할 수 없다.

제재는 아브라모비치가 소유한 영국 프로 축구 구단 첼시 FC에도 영향을 미쳤다. 아브라모비치는 2003년 첼시 구단을 7천9백만 달러에 인수했고 현재 가치는 거의 32억 달러에 달한다. 아브라모비치는 첼시 구단주로 많은 우승컵을 안았다.

- 프리미어리그 우승 5회
- 챔피언스리그 우승 2회
- 유로파리그 우승 2회

아브라모비치는 앞서 첼시 구단 매각 계획을 발표했지만 제재 때문에 중단됐으며, 구단은 심각한 재정적 위기에 직면할 수도 있다.

영국 정부는 첼시 FC가 5월 31일까지 정상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특별 라이선스를 부여했다. 또한,

- 남녀팀 모두 나머지 시즌을 정상적으로 마칠 수 있게 했다.
- 첼시 구단은 선수와 코칭스태프 등 전 직원의 급여를 계속 지급할 수 있다.

하지만 제재로 인한 다음 조치들로 첼시 구단은 남은 시즌 동안 큰 재정적 손실을 입게 됐다.

- 홈구장에서 열리는 경기의 입장권을 판매할 수 없으며, 시즌권 소지자와 초대된 입장객들만 홈 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
- 구단 관련 상품을 판매할 수 없다.
- 홈구장 내 상점들도 폐쇄됐다.

첼시 구단의 팀 강화 계획에도 차질이 생겼다. 구단은,

- 선수를 사거나 팔 수 없다.
- 현재 소속 선수들과 새 계약 협상을 진행할 수 없다.
- 경기를 위한 이동 경비도 경기 당 2만6천 달러로 제한한다.

‘현대차’와 모바일 네트워크 업체 ‘쓰리’ 등 여러 후원 업체들은 첼시 구단에 대한 후원을 중단했다.

- 한편 ‘나이키’와 ‘트리바고’ 등 일부 업체들은 구단에 대한 지지와 계속된 후원 방침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