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가 앞으로 더 많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북한에 확실한 억지력을 보여주는 강력한 대응 조치가 논의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성 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북한이 김일성 생일을 계기로 핵실험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면서, 미국은 북한이 어떤 행동을 취하든 대처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규)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한 웬디 셔먼 국무부 부장관은 올해 들어 지속적으로 미사일 발사해온 북한의 추가 미사일 도발 가능성을 경고했습니다. 북한은 앞으로도 더 많은 미사일 발사를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웬디 셔먼 / 미국 국무부 부장관
“북한에 대한 깊은 우려를 공유한다는 데 의문의 여지가 없습니다. 올해 들어 북한의 13차례 미사일 시험 발사가 있었고 마지막 발사는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이었던 것으로 우리는 모두 믿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발사가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셔먼 부장관은 이어 미국을 방문한 한국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한미정책협의대표단과 논의한 많은 부분이 북한과 관련된 것이라면서 북한에 확실한 억지력을 보여주는 조치가 논의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웬디 셔먼 / 미국 국무부 부장관
“이런 논의는 우리가 북한이 대가 없이 이것을(도발 행위) 계속할 수 없다는 것을 알도록 할 강력한 조치와 북한 공격에 대해 우리가 확실한 억지력을 갖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조치를 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기 위한 것입니다.”
셔먼 부장관은 이어 핵무장한 북한은 중국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면서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의 협력도 촉구하고, 미국은 북한과 전제조건 없는 대화에 열려 있다는 기존 입장도 재확인했습니다. 또 북한 문제에 대해 중요하게는 일본 한국과의 3자 방식으로 나아가고 있다면서 힘은 파트너십과 동맹에서 나오기 때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한국 중국 대북대표를 잇따라 만난 성 김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전화 브리핑을 통해 북한의 잇단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며 정세를 불안정하게 하는 행동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성 김 /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여러 차례 강조했듯이 우리는 전제조건 없이 북한을 만날 준비가 돼 있습니다. 이를 위해 북한은 불안정한 행동을 중단하고 관여를 택해야 할 것입니다. 미국 정부는 모든 단계에서 전 세계의 동맹, 파트너들과 함께 북한에 대해 엄격하게 관여해왔습니다.”
성 김 대표는 이어 북한이 김일성의 생일을 기념하는 이른바 태양절 4월 15을 계기로 한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많은 추측을 하고 싶지는 않다면서도, 그것은 또 다른 미사일 발사가 될 수도 있고 핵실험이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성 김 대표는 그러나 북한이 북한이 어떤 행동을 취하든지 중요한 것은 동맹, 파트너 국가들과 협력과 조정을 통해 대처할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이라면서 분명히 북한의 추가 도발 중단을 희망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