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법원, 트럼프 법정모독죄 인정..."하루 1만 달러 벌금"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미국 뉴욕 법원이 25일, 뉴욕주에 자료 제출 요구를 거부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 대해 법정모독 벌금을 낼 것을 명령했습니다.

뉴욕시 맨해튼 1심 법원의 아서 엔고런 판사는 마감일까지 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법정모독죄를 인정하고 자료를 낼 때까지 하루 1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한다고 판결했습니다.

레티샤 제임스 뉴욕주 법무장관은 그동안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가족기업인 '트럼프그룹'이 자산의 가치를 의도적으로 변경해 유리한 조건으로 세금과 대출, 보험 혜택을 받았다는 의혹을 조사 중이었는데 이에 관한 서류를 제출할 것을 요구해 왔습니다.

법원은 자료 제출 시한을 당초 3월 3일로 정했다가 나중에 3월 31일로 연장했으나,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자료를 내지 않았습니다.

엔고런 판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반복해서 제출 약속을 어기고 있다며 이번 명령의 이유를 밝혔습니다.

엔고런 판사는 또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당신이 사업을 중시한다는 점을 알고 있지만 나도 내 일을 진지하게 생각한다며 법정모독죄를 인정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변호하는 알리나 하바 변호사는 재판부의 이번 판결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항소할 뜻을 밝혔습니다.

VOA 뉴스

*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