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미국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 상무부는 28일 지난 1월부터 3월까지의 1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연율 -1.4%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로이터' 통신은 전문가들의 전망을 집계해 이번 1분기 성장률이 1.1%일 것으로, 그리고 '다우 존스'는 1%일 것으로 각각 전망한 바 있습니다.
이번 발표 이전에 마지막으로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20년 2분기로, 이후 3분기에 바로 33%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며 가파르게 반등한 뒤 6분기 연속으로 플러스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미국의 경제 성장이 마이너스로 돌아서게 된 주요 요인 중 하나는 무역 적자 증가로, 지난 3월 미국의 상품 무역 적자는 앞선 달에 비해 17.8% 증가한 1천 250억 달러를 기록, 역대 최대 폭을 갈아치웠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이 같은 무역적자가 전체 GDP를 3.2%포인트 끌어내렸다고 전했습니다.
이 외에도 민간 부문 재고 투자 감소와 정부 지출 감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과 인플레이션, 그리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도 모두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습니다.
다만,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 경제의 이번 마이너스 성장은 코로나 팬데믹을 비롯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세계적 인플레이션 현상 등에 의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럼에도 소비자 지출과 사업 투자 등이 증가했다며 미국의 경제는 역사적인 도전 앞에 지속적으로 회복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바이든 대통령은 했습니다.
미 성장률은 속보치와 잠정치, 확정치로 3차례 나눠 발표되는데, 이날 발표는 속보치로 향후에 수정될 수 있습니다.
VOA 뉴스
*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