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1일 미한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 의회 내에서는 새로 출범한 한국의 윤석열 정부가 중국 문제와 관련해 미국과의 협력에 더욱 적극적인 자세를 취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한국에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이번 정상회담은 인도태평양 역내 문제를 다루는 데 있어 중요한 변곡점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가 큽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규)
조 바이든 대통령과 최근 취임한 한국 윤석열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과 관련해 미국 의원들이 가장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사안은 중국 문제에 대한 양국 협력입니다.
공화당의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은 최근 VOA에 이번 정상회담과 관련해 한국 윤석열 대통령이 중국 공산당에 대한 정책 재평가에 대해 고무적인 말을 했다며 새 한국 정부의 대중 정책 기조 변화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에 이어 일본을 방문하는 바이든 대통령의 첫 아시아 순방에 대해 바이든 행정부는 일본과 한국의 동맹국들에 관여할 필요가 있고, 중국 공산당이 인도태평양 지역과 전 세계에 가하는 위험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가 글로벌 공급망 강화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 IPEF출범 여부도 중국 견제라는 맥락에서 의원들이 주시하고 있는 사안입니다.
민주당의 크리스 쿤스 상원의원은 최근 외교위 인준청문회에서 중국이 정치적 문제로 한국 등에 경제적 보복을 해 온 행태를 지적하며, 미국의 동맹국과 파트너들이 중국의 경제적 보복에 대항할 수 있게 할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 외의 수단을 의회 차원에서 마련할 것임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크리스 쿤스 /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
“저와 외교위원회 의원들이 동맹과 파트너들이 중국의 경제적 괴롭힘에 맞설 수 있도록 미국이 도울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외의 수단을 마련하는 데 도울 의향이 있으십니까?”
중국은 물론 북한 문제를 비롯한 역내 과제를 효과적으로 다루기 위해 경색된 한일 관계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층 개선될 수 있을지도 주요 관심사입니다.
공화당의 앤 와그너 하원의원은 지난 12일 청문회에서 한국의 새 윤석열 정부는 지난 수년간 극도로 경색됐던 일본과의 관계를 개선하는 데 관심이 있는 것 같다며 한일 관계에 진정한 진전이 있도록 독려하는 미국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앤 와그너 / 미국 공화당 하원의원
“한국의 윤석열 정부는 지난 수년간 극도로 경색됐던 일본과의 관계를 개선하는 데 관심이 있는 것 같습니다. 미국은 어떻게 하면 이 관계에 진정한 진전이 있도록 독려할 수 있겠습니까?”
지난해 1월 취임 후 처음으로 아시아를 방문하는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20~24일 한국과 일본을 방문하며, 21일 한국에 이어 23일 일본에서도 정상회담을 갖습니다. 또 24일에는 일본에서 열리는 쿼드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