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미국 측 사절단으로 방한했던 민주당의 아미 베라 하원의원이 북한이 핵실험을 재개하면 미국은 한국, 일본 등과 함께 제재로 대응할 것을 확신한다며 북한에 추가 도발을 자제할 것을 경고했습니다. 또 오는 21일 미한 정상회담에서 북한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과 치료제 지원을 위한 양국 간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베라 의원을 이조은 기자가 인터뷰했습니다. (영상취재: 김선명 / 영상편집: 이상훈)
미국 민주당의 아미 베라 하원 외교위원회 아시아태평양 소위원장이 18일 VOA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한국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해 윤 대통령과 당국자들로부터 들은 한국 새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 기조에 대한 소견을 밝혔습니다.
특히 북한 문제에 대해서는 미한 정상회담 전후 핵이나 탄도미사일 실험 가능성과 관련해 북한에 도발적인 행동 자제를 촉구하면서, 북한이 핵실험을 한다면 미국은 강력한 추가 제재로 대응할 것을 확신한다고 밝혔습니다.
아미 베라 /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 아시아태평양 소위원장
“북한이 핵실험을 하는 것보다 더 나은 것이 무엇인지 알길 바랍니다. 그러나 북한이 핵실험을 한다면 미국은 한국과 일본 그리고 유엔과 함께 북한에 계속 제재를 가하고 북한을 고립시킬 것으로 확신합니다.”
베라 의원은 이어 한국이 미국과 동맹 강화는 물론 세계 무대에서 더 큰 역할을 해야 한다는 한국 윤석열 대통령의 대외 정책 기조에 대해서는 미국이 환영할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이 강조한 한국에 대한 확장 억지 강화와 관련해 미국이 할 수 있는 구체적 조치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주한미군 유지를 거론하면서 한국에 대한 미국의 장기적인 방위 공약과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미중 경쟁 속 윤 대통령이 중국 견제 목적의 협의체 ‘쿼드’와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한 것과 관련해서는 한국이 중국에 초점을 맞추지 않아도 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아미 베라 /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 아시아태평양 소위원장
“윤 대통령이 호주, 인도, 미국, 일본의 쿼드 회원국들과 협력하고 역내와 전 세계적으로 더 큰 역할을 할 의향이 가져 기쁩니다. 저는 쿼드를 중국에 대항하는 것으로 특정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한국이 중국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도 역내 다른 민주주의 동맹국들과 관계를 구축하는 데 집중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베라 의원은 또 윤석열 대통령이 한국과 일본의 관계를 저해해 온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면서 역내 여러 문제 가운데 미한일 3국 공조 강화에 대한 기대감도 밝혔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