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한국과 일본을 순방 중인 가운데,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들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경제 전략 강화를 촉구하는 서한을 발송했습니다. 의원들은 5가지 방안을 제언했는데, 한국 등과 역내 전략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 협력을 늘려야 한다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김선명 / 영상편집: 이상훈)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의 제임스 리시 공화당 간사와 상무위원회의 마리아 캔트웰 공화당 간사가 19일 바이든 대통령에게 보낸 공개서한입니다.
의원들은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바이든 대통령의 관여는 미국의 역내 전략이 경제와 상업적 관여를 우선시한다는 점을 보여줄 중요한 기회를 제공한다고 강조하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더 강력한 경제, 무역 어젠다를 추구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특히 성장 중인 인도태평양 지역 경제와 미국과의 연계를 강화하는 것은 미국 공급망의 탄력성과 역내 번영, 그리고 공동의 이익 증진 등 미국 국내 성장에 매우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미국의 경제 협력 강화를 촉구하는 의원들의 이번 서한은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 후 첫 아시아 순방 일정에 맞춰 발송됐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20일 한국에 도착해 세계 최대 반도체 생산 기지인 삼성 반도체 평택 캠퍼스를 시찰한 뒤 양국 간 글로벌 공급망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의원들은 특히 서한에서 중국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약탈적 투자 행위를 하고, 때로는 독점적인 경제 활동을 해 극도로 우려스럽다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내년에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미국의 경제적 관여를 보여줄 많은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며 5가지 방안을 제언했습니다.
먼저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 IPEF에 기술된 것을 포함해 파트너국들이 미국과 협력할 수 있는 가시적 동기를 제공하는 강력한 무역 협정과 같은 계획을 추구하고, 동남아시아와 태평양 제도에 대한 경제적 지원 계획을 늘릴 것을 제안했습니다.
또 공급망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과 미국 기업들이 주요 공급망을 다양화할 수 있는 인센티브를 발표할 것과 한국을 비롯해 일본, 호주, 영국, 그리고 유럽과 인도태평양 역내 전역에 걸친 전략 프로젝트에 대한 공동 투자 협력을 강화할 것을 제언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의원들은 과거 미국과 동맹, 파트너국들이 팔라우로 가는 해저 케이블 건설과 파푸아뉴기니의 전력화 프로젝트에 공동 투자해 성공한 사례를 거론하면서 미국이 이런 노력을 더 늘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의원들은 이어 인도태평양 지역 파트너국과 미국의 생산자, 그리고 제조자들의 에너지, 경제적 요구에 맞는 에너지 전략을 증진할 것도 제안했습니다.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성장하는 무역 구조와 경제적 유대 관계 확대에 대한 파트너국들의 관심은 모두 미국에 엄청난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입니다. 의원들은 그러면서 미국은 인도태평양 경제 전략에 대한 야망과 비전을 가지고 서둘러 이같은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