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24일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20여 명이 숨졌습니다.
AP 통신은 텍사스 공공안전부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어린이 19명과 성인 2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번 총격 사건은 텍사스주 유밸디시에 있는 롭초등학교에서 발생했습니다.
그레그 애벗 주지사는 총격범으로 현지 주민인 18살 샐버도어 라모스 군을 지목했습니다.
용의자는 현장에 출동한 경찰의 총에 맞아 숨졌으며, 이 과정에서 경찰관 2명도 다쳤으나 중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CNN 방송은 용의자가 차를 몰고 학교에 왔으며, 소총과 권총으로 무장한 채 교내로 들어갔다고 보도했습니다.
사건이 발생한 유밸디는 멕시코 국경에서 약 120km 떨어진 곳에 있는 소도시로 주민 대부분이 중남미계입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밤(24일) 백악관에서 대국민 연설을 통해 총기 규제를 촉구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인들에게 총기 로비에 맞서 행동해야 할 때라고 강조하고, 의회에서 합리적인 총기 규제 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의원들에게 압력을 넣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지난 2012년 12월, 코네티컷주 뉴타운의 샌디훅초등학교 사건 이후 가장 희생자가 많이 나온 초등학교 총기 난사 사건입니다.
당시 20살 백인 청년이 샌디훅초등학교에서 총기를 난사해 어린이 20명을 포함해 26명이 숨진 바 있습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텍사스 총격 사건의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해 백악관과 연방 청사 등 공공시설에 조기를 게양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AP, 로이터 통신을 참조했습니다.